<시리즈> 변모하는 유통점 (38);삼영전산

"PC를 혹시 비싸게 구입하는 것은 아닐까? 다음에 AS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컴퓨터 구입에 있어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이다. 90년초 부산 개금동에서 컴퓨터 소모품매장으로 출발해 지난 92년 율곡컴퓨터상가로 영업 장소를 옮긴 삼영전산(대표 신학수)는 바로 이같은 소비자들의불안해소에 주력하는 컴퓨터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 율곡컴퓨터상가 3층에 위치한 삼영전산은 여느업체와 달리 딜러영업을 지양하고 소비자 중심의 실판매 정책을 구사하는 컴퓨터업체로 이름이 나 있다. 신사장은 다른 매장과 달리 소비자들에게 직접 컴퓨터의 구매상담를 해줌으로써 소비자의 신뢰감을 높혀주고 있다.

삼영전산의 신사장은 그냥 둘러보기 위해 매장을 찾은 사람들에게도 친절하게 컴퓨터의 기능과 용도 등에 대해 설명해준다.

매장분위기와 고객에 대한 친절도가 향후 구매고객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삼영전산은 신사장의 이같은 의식에 발맞춰 다양한 대고객 서비스프로그램을전개하고 있다.

우선 매달 6천권에 이르는 "셈틀 함지박"이라는 소식지를 발간、 컴퓨터구매 고객과 가망고객에게 발송하고 있고 "네트윈"이라는 자체BBS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기도한다.

AS에 대한 열의도 대단하다. 6명의 AS전문인력을 확보하고 무전기등 각종 통신장비를 이용해 현장서비스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삼영전산이 고객신뢰와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곳 매장을 찾는사람이 대부분 기존 고객의 소개를 통해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잘 알 수있다. 삼영전산의 신사장은 "최근 컴퓨터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가격뿐 아니라 AS등 의 사후서비스에 더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고객상담을 직원에게 맡기지 않고 사장인 저가 직접 맡아서 처리하는 것은 고객으로 하여금 그만큼 신뢰감을 갖도록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삼영전산은 특히 이같은 전략을 기초로 지역상권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점포화를 통해 "삼영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부산 서면에 멀티미디어 전문매장을 개설한데 이어 최근에는 가야컴퓨터상가、 서면 태화쇼핑、 괴정동 등지에 삼영전산매장을 추가개설해 지역소비자 유인에 나서고 있다.

삼영은 매장 수가 늘어나면서 혹시 생길지도 모르는 고객의 불만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재고관리를 위한 POS시스템을 설치했으며 지역정보교환을 원 할하게 할 네트떵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부산=윤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