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자력발전소 5、 6호기 건설공사에 대한 입찰공고가 되자 입찰참여대상 건설업체들 사이에 수주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19일 일간지를 통해 5천8백48억여원 상당의 영광원자력 5、 6호기 주설비공사 업체를 제한경쟁입찰을 거쳐 다음달2 8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전은 이 공고에서 원전시공경험이 있거나 2백MW화력발전소 이상을 건설한 실적이 있는 업체가 단독으로 입찰하거나 미경험업체와 원전토건이나 기전공사 계약자로서 3년이상 시공경험을 쌓은 업체가 공동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참여자격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주)대우.동아건설 등 원전시공경험이 있는 3사와 새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 대림산업은 입찰참여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발전소분야에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도 한번도 원전사업에 참여하지 못했던 대림산업은 이번 사업을 반드시 따낸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전담팀을 구성해 영광.울진.월성 등 기존의 원전건설현장을 20여 차례 방문 하는 한편 영광5、 6호기 건설에 필요한 각종 대형공사장비등에 대해 구입계 약을 하고 올해안에 일부기기를 들여올 계획이다.
강력한 라이벌로 예상됐던 삼성건설이 도중하차함으로써 한시름을 놓은 현대 건설은 국내에서 원자력발전소 시공 경험이 가장 많다는 장점을 부각하는 한편 영광 1~4호기를 건설한데 따른 연고권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특히 원자력건설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이미 인근에 배치한 상태 여서 경제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그밖에 동아건설도 울진 3、 4호기 시공경험을 부각하는 한편 대북경수로공 사에 참여하기 위한 실적을 쌓기 위해서라도 이번 공사를 반드시 수주한다는 각오로 입찰에 참여할 방침이며 월성 3、 4호기를 건설중인 (주)대우는 신규 사업팀을 전담반으로 해 입찰에 참가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