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건축허가 힘들어 건물신축 차질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캠퍼스 토지소유권자인 토지개발공사로부터 토지사 용허가를 받지 못해 건물 신축계획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26일 한국과학기 술원에 따르면 동원은 대덕으로 이전시 토지개발공사에 진 약 40억원의 부채 때문에 아직까지 토지개발공사측으로부터 토지소유권을 이전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특히 건물을 신축할 경우에도 토개공으로부터 별도의 토지 사용허가를 얻어야 함은 물론 토개공이 최근 빚청산을 요구하며 소송까지 제기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과기원은 이에따라 최근 H그룹으로부터 기증받은 약 40억원 상당의 건물도 당초 예정했던 전기및 전자공학동 인근부지에 짓지 못한채 구 과기대 부지로 옮겨 공사를 진행시켰는가 하면 새로 추진중인 여학생기숙사 건물도 과기대 부지와 합쳐 겨우 허가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원의 한 관계자는 "자체 캠퍼스 내에 건물을 짓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상황에서 과기원의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숲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격"이라고 정부차원의 해결책을 요구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 상부기관인 과기처가 2년여에 걸쳐 과기원의 빚을 청산하기 위한 예산을 재정경제원에 요구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측의 원만한 합의가 어려울 경우 정부의 개입을 강력 촉구했다.

한편 과기원이 토개공에 진 40억원의 부채는 현재 이자까지 포함해 1백억원 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기처와 재경원、 건교부 등의 3자 협상이 곧 있을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전=최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