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시장에 그린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물과 공기의 오염、 쓰레기급증 등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가정으로 확산되면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음식쓰레기 처리기등 환경관련사업에 신규참여하는 업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정수기 시장의 경우 상반기에만 10여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하반기에도 LG전 자.태일정밀.(주)럭키 등이 본격 가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연말에는 참여업체만 2백여 업체에 달했던 80년대말을 방불케 할 전망이다.
정수기와 함께 건강기능을 부각시킨 이온수기、 자화수기와 여성들에게 이미 용효과를 높이는 연수기 등을 포함하면 수질오염과 관련된 가전시장은 올해3 천5백억원대로 급팽창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공기청정기 시장도 실내공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동안 한우.보성.중외메디칼 등 30여 중소업체가 주도해왔던 공기청정기 시장은 LG전자.동양매직 등이 가세、 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삼성전자.경원세기.동아제약 등도 가정용 제품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면서 가정에서 발생되는 음식쓰레기를 발효건조시키거나 일반쓰레기를 압축할 수 있는 기기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대형식당、 기숙사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주)대영.삼웅.삼경플랜트 등 전문업체들은 소용량 가정용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 전기온수세정기、 제습기、 폐식용유를 활용한 간이비누제조기 등의 출시도 꼬리를 물고 있다.
백색가전.AV기기 등 기존의 전통적인 가전제품과 성격이 다른 환경관련 가전 기기는 가전업체뿐 아니라 공조기기、 제약업체 등 관련전문업체가 사업다각 화 차원의 유망사업으로 보고 신규진출을 노리고 있어 업계간의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조짐이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