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 편의장치는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필수 선택품목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사용자들은 편의장치를 선호하지 않아 시장규모도 적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도리코가 양면자동급지장치(RADF) 를 개발한 것은 고객에게 봉사하자는 뜻이 컸습니다"신도리코 P-TF(주변기기 개발)팀의 안우섭차장(41)은 순수 국내 기술로 RADF(모델명:RDF-40)를 개발 한 흥분을 애써 감추며 개발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RADF는 양면원고를 사람 손을 빌리지 않고 자동으로 넣고 다시 뒤집어 주는장치. 양면 원고를 뒤집기 위해 사람이 일일이 뚜껑을 여닫을 필요가 없어복사시간을 대폭 단축시켜 준다.
예를 들어 분당복사속도(CPM) 25매 복사기의 경우 원고 한장을 25매로 세팅 했을 때 분당 25매를 복사할 수 있다.
"RADF는 복사원본을 직접 기계 내부에서 돌리고 뒤집기 때문에 몇년전만 해도 일본 같은 선진국에서도 개발을 망설여왔습니다. 중요한 원고가 오동작으 로 조금이라도 훼손되면 큰일이거든요" 물론 지금은 기술발달로 용지가 훼손될 위험이 없지만 신도리코는 이번에 개발한 "RADF-40"에 두개의 구동모터를 장착、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종 이걸림현상을 원천봉쇄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신도리코、 코리아제록스、 롯데캐논 등 주요 복사기업 체들이 편의장치를 공급해왔지만 사용자들의 인식이 낮은데다 수입품이라 가격이 비싸 장착률은 전체 복사기의 5%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낮은 편이었다. 신도리코는 이번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RADF를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내놓아 진정한 사무자동화를 이룰 수 있는 환경조성에 최대한 기여할 생각이 다. <함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