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김광호)가 PLC시장에 본격 참여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동안 PLC를 반도체、 가전공장 등 자사 사업부와 일부 외부업체에 공급해 온 데서 탈피、 내수 및 수출 시장에 본격 참여키로 하고 생산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영업전략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준비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에따라 주력PLC로 "FARA시리즈(모델명 N-7000、 N-700)"를 개발한데 이어 생산기술센터 FA영업팀내에 마케팅 및 영업을 담당할 전담팀을구성 최근 전문대리점 확충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특히 PLC 내수시장을 우선 공략한다는 방침 아래 입.출력 2천48 점의 "N-7000"과 1천24점의 "N-700" 등 고속 쌍방향 다중 통신방식의 2개 모델이외에 추가로 제품을 개발、 빠르면 올해말에 선보이는 등 후속 모델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FARA시리즈는 연산 속도가 빠르고 PLC-PLC、 PLC-컴퓨터간을 최대 63대까지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통신전용유닛、 고속카운터 유닛 등 다양한 특수 유닛과 컴퓨터에서 PLC래더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주력으로 자사 협력사 및 중소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PLC시장에 본격 참여한 것은 PLC내수시장 신장 세가 높은데다 내년중 본격 발주에 들어갈 삼성자동차 등 계열사들의 대형 물량 발주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이같은 방침은 삼성항공과 삼성중공업의 산전 부문을 정리 、 별도의 삼성정공을 설립키로 하는 등 삼성그룹내의 산전부문 통합작업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계열사인 삼성항공과는 전혀 관계없는일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독자적인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내년 삼성자동차의 PLC 등 자동화 설비도입과 관련、 삼성항공과 삼성전자는 물론 LG산전、 한국AB、 한국ASA 등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도 치열해 질 전망이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