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업계, 유망상품 찾기 고심

AV업계가 90년대 하반기 AV시장을 이끌 유망상품 발굴에 부심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V업체들은 90년대 전반기에 AV시장을 주도해온 노래반주기와 미니컴포넌트 등의 수요가 앞으로 1~2년 안에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보고 이를 대신할 상품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비디오CDP 등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유망상품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데다 연구개발력과 소프트웨어 등이 뒷받침되지 않아 상품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때마다 값비싼 기술 로열티를 부담해야 하고 핵심부품 의 대외 의존으로 인한 원가상승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 힘들어 대중화 전략 을 구사하기가 힘든 실정인 것이다.

업계가 일단 유망상품으로 꼽고 있는 비디오CDP도 주도권을 PC시장에 넘겨주고 있을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크게 부족하고, 차세대 영상매체인 DVD(디 지털 비디오 디스크)의 급부상으로 시장확대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당분간 AV시장을 주도할 상품 발굴이 어렵게 되자 가전3사를 비롯한A V업계는 새로운 개념의 상품 개발보다 기존 상품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쪽에무게 중심을 두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LG 등은 미니컴포넌트 등 기존 상품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비디오CDP의 개발에 치중하고 90년대말부터는 주력상품을 DVD로 대체한다는 장기전략을 짜고 있다.

오디오 전문업체들도 일단 새로운 유망상품 개발보다는 가전업체에 주도권을 빼앗긴 미니컴포넌트 시장을 되찾아오는 등 기존 상품군의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