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PC붐을 타고 4배속 CD롬 드라이브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내 수용 제품이 역수입품으로 둔갑해 편법 유통되는등 시장질서가 문란해지고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멀티미디어 PC 수요급증에 따라 이에 탑재되 는 4배속 CD롬 드라이브 공급이 달리자 일부 유통업체들이 내수모델을 수출 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수출에 치중하고 있는 LG전자의 4배속 CD롬 드라이브에 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바스트는 최근 LG전자의 내수용 CD롬 드라이브를 재포장하면서 포장박스 에 마치 내용물이 역수입제품인 것처럼 "수입공급원 (주)바스트"라고 표기、 용산 전자상가에 대량유통시키고 있다.
LG전자는 (주)바스트가 역수입 제품처럼 판매하고 있는 자사 4배속 CD롬 드라이브는 내수용으로 제작、 국내 대리점 L사에 공급한 것이 주 바스트로재공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바스트 이외에 용산의 몇몇 유통업체들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LG전자 의 4배속 CD롬 드라이브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바스트는 이와 관련、 "CD롬 드라이브는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하지 않고조립 PC업체들에게만 공급하고 있을 뿐"이라며 "자사판매제품을 역수입 제품 이라고 강조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한 관계자는 "4배속 CD롬 드라이브 공급부족 현상과, 수출 품이 내수용 보다 품질면에서 우수하다는 그릇된 인식, 멀티미디어 킷트업체 의 판매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석 하면서 CD롬 드라이브 국내 공급선 재정비를 단행、 이를 시정해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부 멀티미디어 킷트업체들은 킷트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킷트 내의 CD롬 드라이브를 분리해 단품으로 유통상에게 넘길 가능성이 높아 편법 유통되는 4배속 CD롬 드라이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