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가 오는 7월1일로 유료방송개국 석달째를 맞게 되지만 가입자용 컨 버터의 설치가 지난 25일 현재 전국적으로 17만여대에 불과해、 당국의 독려 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케이블TV 핵심수신장비인 가입자용 컨버터 설치현황은 서울 양천구의 한국통신케이블TV의 8천4백91대를 비롯、 전국 50개 지역종합유선방송국(SO)에서 총 17만1천6백65대를 설치한 것으로나타났다. 한국통신케이블TV 다음으로 컨버터를 많이 설치한 SO는 도봉구 미래케이블TV 로 7천4백15대를 설치했고 강남종합유선방송은 6천4백48대、 서서울케이블TV 는 5천8백90대、 송파구 우리종합유선방송이 5천8백10대를 각각 설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치완료된 컨버터 총17만여대 가운데 상위 20개 SO가 10만2천여대를、 나머지 30개 SO가 6만9천3백여대를 각각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공보처와 한국종합유선방송협회가 애초 6월말 까지 한 SO당 6천대씩 총30만대 공급이라는 목표에는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공보처는 개국이후에도 케이블TV 가입자가 좀처럼 늘어나지 않자 6월한달간 공보처와 종합유선방송위원회.협회 직원등으로 구성된 현장점검반을 전국50 개 SO에 파견、 이 사업을 독려.지원하고 있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