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 탄탈륨 콘덴서 품귀현상

PC 휴대폰 페이저를 비롯한 각종 기기에 널리 채용되는 칩 탄탈룸 콘덴서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PC를 비롯한 이동통신기기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칩 탄탈룸 콘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나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못해 품귀가 심화되고 있다.

현재 국내의 칩 탄탈룸 콘덴서 수요는 월 3천5백만개에 달하고 있는데 국내 생산업체인 삼성전기 대우전자부품의 생산량은 이에 훨씬 못미치는 2천만개 수준에 그치고 있고 나머지는 대부분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일본의 경우도 최근 PHS(간이형 휴대전화)시장의 호조로 자체수요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일본으로부터의 수입확대도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때문에 칩 탄탈룸 콘덴서 유통은 지난해말에 비해 2.5~3배가량 오른 가격 에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나마도 구하기가 어려워 일부 세트업체에서는 조업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수급불균형은 근본적으로 그동안 공급업체들이 칩 탄탈룸 콘덴서가 대용량 제품은 칩 전해 콘덴서에 의해 대체되고 저용량 제품은 칩 세라믹 콘덴서로 대체돼 시장이 점차 축소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설비증설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들어 국내 공급업체들이 설비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PHS 시장호조에 힘입은 일본 콘덴서업체들의 대대적인 설비투자확대로 일본으로 부터의 설비도입도 지연되고 있어 이같은 품귀현상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 했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