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업체, 중국 현지 판매법인 설립 러시

가전업체들이 중국시장 공략차원에서 현지판매법인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현지의 판매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생산법인을 중심으로 판매법인을 지주회사 형태로 설립키로 하고 최근 시장조사와 함께 대상지역을 물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과 LG의 고위관계자들은 최근 방한한 장금강 중국전자부부 장과 잇따라 만나 판매법인 설립에 대해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줄것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체는 수요가 몰려 있는 북경 등 대도시 지역에 1백% 지분의 판매법 인 설립을 원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어 당장 독자 적인 판매법인의 설립은 힘들다고 보고 최근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의 판매법 인 설립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현지 생산법인과 합작사를 통해 시장조사 및 판매법인 설립 지역을 물색하고 있는데 일단 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중국 남부지역의 시장을 겨냥한 판매법인 설립을 적극 검토중이다.

특히 현지 판매법인에서는 완제품뿐 아니라 현지에 진출할 부품 관계사의 제품들도 종합적으로 취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홍콩합작선인 그레 이트 월사를 통해 혜주공장에서 생산한 CD카세트를 상해지역에서 판매중인 LG전자는 판매동향을 바탕으로 판매법인 설립의 타당성 조사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도 지주회사 형태의 판매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일단 대도시에 판매거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이들 업체가 중국에 판매법인 설립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현지 딜러 들이 우리 상품보다 지명도가 높은 일제를 선호, 우리 상품 판매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자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한 중국시장의 공략에 차질이 생길 것을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