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소(소장 변승봉)는 러시아의 전력연구소、 중국의 서안연구소 등과 국제공동연구로 8백㎵급용 초고압 가스절연 개폐장치(Gas Insulated Substation 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가스절연 개폐장치는 변전소를 구성하고 있는 전력기기중 전압기를 제외한대부분의 구성기기를 동일한 금속용기내에 조합해 SF6 가스를 충전한 후 밀폐시킨 변전시스템으로 전력설비중 가장 핵심이 되는 설비이다.
특히 기존의 공기절연방식을 채택한 절연설비에 비해 안전성、 신뢰성이 뛰어나며 공해물질 배출이 적고 크기를 대폭 축소할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게 장점이다.
전기연구소는 한전이 현재 송전전압을 3백54㎵에서 오는 2002년 7백65㎵로 격상하는 것에 대비해 지난 91년말부터 이에 사용할 수 있는 초고압 GIS개발 연구를 시작、 현재 GIS의 핵심기술인 차단부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기연은 올해말까지 8백㎵급 GIS의 시작품을 완료、 97년에는 상품화된 제품을 내놓고 국내는 물론 본격적인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8백㎵급 GIS가 개발되면 초고압기기의 국산화는 물론 시험평가기술이 확립되며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부품 및 핵심기술이 국산화됨으로써 초고압 GIS 및가스차단기 Gas Circuit Braker)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연간 3백억원의 매출증가와 2백억원의 수입대체 및 수출증가효과 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