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발전과 함께 일반소비자들의 소비성향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기술적 변화가 급진전을 이루는 전기.전자부문의 소비패턴은 다른 어느 부문보다 항상 한발 앞서간다. 따라서 전자분야에서의 사업성패는 이들 변화를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이와 때를같이해 제일기획 마케팅연구소가 서울을 비롯해 주요 대도시의 13 세에서 59세 남녀 5천9백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과소비행동 설문조사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보고서의 전기.전자관련소비성향 내용을 발췌, 5회에 걸쳐 요약.정리한다. <편집자 주> 가전제품은 이미 널리 보급이 확산돼 보편화되어 있는 제품을 비롯해 보급이 확산중에 있는 제품、 아직 보급 수준이 떨어지는 제품군으로 구분된다.
냉장고의 경우는 1백%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고 세탁기、 가스레인지 등은 이미 90% 이상이 보급되어 있는 상태다. 진공청소기(59%)、 전자레인지(59 %)、 식기건조기(40%) 등은 보급확산 제품이며 공기청정기(11%)、 식기세척기 3% 비데(3%) 등은 아직까지 초기보급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제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성향은 품목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냉장고의 경우 현재로서는 아직까지 4백리터급 정도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향후 구매의사 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 정도가 4백리터급 이상의 대형제품 구매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기도 대형제품의 선호추세가 뚜렷해 70% 이상의 응답자가 6kg급 이상제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레인지는 다기능 제품이、 청소기의 경우는 고흡입률 제품이 일반소비자 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최근들어 각각 5%의 꾸준한 수요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수요가 일지 않던 식기건조기는 예상과 달리 소유 급증세를 보이면서 소유 성장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비데와 식기세척기、 가스오븐레인지、 공기청정기 등은 상류계층과 경영관리나 전문직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소유율이 높아 특정집단을 중심으로 소비 가 일어나고 있으며 전자레인지와 진공청소기、 주방용품의 경우 아파트 거주자들의 소유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제품의 이용에 대한 고객의 최대만족도를 5로 했을때 가전제품의 고객만족도 평균평점은 3.5 정도로 "보통" 수준을 조금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품별로는 가스오븐레인지가 3.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냉장고、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세탁기、공기청정기등이3.5~3.6 정도로 보통의 고객만 족도를 보였다.
그러나 진공청소기와 전기밥솥、 비데 등은 3.5 이하로 만족도가 평균이하였 으며 식기건조기와 정수기의 경우 3.3에도 못 미쳐 고객의 불만이 많은 품목 으로 평가됐다.
한편 브랜드이미지에 따라 구매를 결정을 하느냐는 "브랜드 충성도"에서는 전자제품이 다른 제품보다 낮은 수준인 평균 35%로 나타났다. 이는 전자제품의 구매결정 포인트는 브랜드이미지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보급률이 극히 저조한 식기세척기는 브랜드이미지에 따른 구매결정이 높아브랜드 충성도가 가장 높은 57%로 나타났으며, 냉장고는 48%로 비교적 브 랜드이미지가 높은 제품으로 조사됐다.
또 공기청정기와 전자레인지、 가스오븐레인지 등도 40%가 넘는 브랜드 충 성도를 보이면서 브랜드이미지가 소비자들의 구매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기밥솥과 가스레인지、 정수기 등은 20%내외로 브랜드이미지에 의한 구매결정이 낮은 제품으로 분류됐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