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LG소프트웨어、 퓨처시스템등 SW 전문4사가 국산 SW산업의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이들 4사는 (주)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한국IBM과 한국노벨이 최근 일련 의 움직임을 통해 외국SW업계 신3강체제 구축에 나선 것에 대비、 솔루션 위주 제품 개발과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문4사가 최근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제품은 그룹웨어、사용자인터페이스、 프로토콜、 게이트웨이등 네트워크솔루션과 스프레드시트등 사무용패키지, 각종 콘텐츠류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들 제품이 특히 주목 받는 이유는 외국기업이 쉽게 넘볼 수 있으면서도 설계과정에서 독특한 문화적 혼이 요구돼 쉽게 공략할 수 없는 분야라는 점 때문이다. 예컨대 워크그룹 단위의 근거리통신망(LAN)환경에서 사용되는 그룹웨어나 전 자결재시스템의 경우 동양적 사고 기반의 독특한 기업문화가 가미돼야 한다.
또 콘텐츠류의 경우 우리정서에 맞는 주제 및 지적호기심이 수반돼야 함은물론이다. 스프레드시트등 사무용패키지에서도 우리기업이 즐겨 사용하는 양식 통계표나 그래프 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4사는 바로 이같은 틈새를 파고들면서 MS、 IBM、 노벨의 신3강체제에 정면으로 맞서 국산 SW산업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틈새는 과거 국내업계의 안방차지나 다름없었던 한글워드프로세서나입출력처리프로그램 분야와는 또다른 차원의 특성을 갖고 있다.
한글워드프로세서와 입출력처리 프로그램이 단순 국내용에 불과하다면 4사가 집중공략하고 있는 분야는 노력과 투자에 따라서는 업계표준으로 국제무대 진출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네트워크와 콘텐츠의 경우 확장 가능성과 시장성이 무한한 분야로 국내 외를 막론하고 모든 기업이 전략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기도 하다. 4사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곳은 "핸디*오피스"라는 한국형 그룹웨어로 이 분야에서 이미 독보적 존재로 자리잡은 핸디소프트이다. 이 회사는 그룹웨어솔루션 으로 문서회의시스템 "핸디*컨퍼런스"、 서식편집기 "핸디폼"、 그룹일정관 리시스템 "핸디*스캐쥴"、 문헌검색기 "핸디*다큐뱅크"、 광학문자판독기 OCR "핸디*리더"、 전자우편 "핸디*웍스"、 전자게시판 "핸디*토크"、 광파일링시스템 "핸디*파일링"、 전자결재시스템"핸디*워크플로우"、 전자 캐비닛 "핸디*캐비닛"、 LAN간 게이트웨이 "핸디*게이트웨이"등을 비롯 문서편집의 기반을 제공하는 워드프로세서 "핸디*아리랑"과 펜사용자인터페이스기반의 전자펜시스템 "핸디*펜"등 MS나 IBM에부럽지않은 20여종의 제품을 갖추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MS "윈도즈3.1"의 "프로그램관리자" 보다 기능면에서도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는 "HNC셸"인터페이스를 비롯 MS네트워크(MSN)와 같은 가상네트워크 "한네트"、 서식편집기 "틀마름이"、 팩스드라이버 "텔레팩스"、 전자결재시스템"오비전"등을 내놓고 있다.
또 이미 국내시장을 완전 석권한 " 글"워드프로세서를 도스용、 윈도즈용、 유닉스용 등으로 특화시켜 나머지 틈새시장까지 노리고 있고 최근에는 "삼국 사기"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등 우리문화와 정서를 대변하는 콘텐츠류를발표했다. 우성건설과 합작으로 개발한 최첨단 인텔리전트주택시스템 "한컴홈"도 외국 기업이 함부로 건드리지 못할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퓨처/TCP"로 외국기업의 텃밭이랄 수 있는 이기종간 네트워크프로토콜 TCP /IP분야를 석권한 퓨처시스템도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오픈스페이스 라는전략상품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픈스페이스"는 퓨처시스템이 최초로 시도하는 네트워크통합솔루션으로 VT100 220모드 TN3270/5250모드、 TN6680모드를 모두 지원하는 터미널에뮬레이터 문서화상회의시스템、 전자메일시스템、 인터네트검색도구 모자익 인터네트 정보공유시스템、 각종 네트워크파일시스템(NFS) 및 파일전송 시스템(FTP)등 TCP/IP유틸리티들이 모아져 독특한 네트워크솔루션환경을제공해줄 수 있다.
퓨처시스템은 또 국내 최초로 세계표준유닉스인 "유닉스시스템V릴리스4.2"를 OEM방식으로 공급받아 우리 실정에 맞게 재구성한 "퓨처웨어"를 비롯 패킷망 용 순수국산 X.25카드인 "퓨처/X.25"등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 대기업 계열에서 유일하게 SW전문회사를 표방하고 나선 LG소프트웨어 도 최근 국내 최초의 윈도즈용 스프레드시트 "윈시트"를 내놓은데 이어 역시 최초의 국산 윈도즈용 데이터베이스를 비롯, 통합슈트등 사무용 시장에서 국내 SW산업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