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휴대전화 가격이 10.5% 인하됐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95만원이던 휴대전화 "애니콜(SH-770)"의 소비자 권장가격을 이달 1일부터 10만원 인하된 85만원에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연초부터 모토로라를 따라 잡겠다는 목표 아래 무이자 할부판매、 도난보험 도입 등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을 구사해온 삼성전자의 이번 "애니콜" 가격인 하는 복잡한 가격체계를 단순화하고 이미 가격인하에 들어간 모토로라의 "마 이크로택 5000"에 대응、 경쟁력제고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 권장가격이 실제판매가격보다 비교 적 높게 책정돼 있어 가격체계에 불합리한 점이 많았다"며 "소비자가격 현실 화와 "애니콜" 판매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가격인하를 단행했다"고 가격인 하 배경을 밝혔다.
삼성전자의 "애니콜"은 지난 6월에만 4만5천대가 판매되어 시장점유율이 43 %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애니콜"의 가격인하에 따른 대리점의 불이익을 해소하기 위해 일선판매점이 안고 있는 재고물량에 대한 차액을 전량 보상해주기로 했다.
휴대전화 시장의 잇따른 가격인하로 "정상정복"의 도전장을 내밀고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그동안의 소극적인 시장대응에서 벗어나 대대적인 매체광고、 대리점중심 영업전략 수립 등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을 펼치며 선두자리를 지키려는 모토로라와의 주도권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전망된다. <강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