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마이크로파용 고온초전도 필터 개발

기가헤르츠대역의 마이크로웨이브 통신시스템에서 사용될 수 있는 고온초전 도 마이크로스트립 필터가 개발돼 시험제작에 성공했다.

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기초기술연구부 강광용책임연구원팀은 개인통신.이동통신 및 위성통신에 사용될 단말기나 통신기기용 핵심부품의 소형화 및 고성능화를 겨냥한 기초연구로서 마이크로파용 고온초전도 필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과기처국책사업인 "고온초전도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이 고온초전도 필터는 유전체 단결정인 MgO판위에 고온초전도체 합성물인 YBCO계 박막을 성장시켜 이 박막위에 회로를 형성해 만든 것이다.

연구팀이 시험제작한 필터는 특정주파수(여기서는 8GHz)이하의 모든 정현파 를 통과시키는 저역통과필터와 특정주파수대역에서만 정보가 담긴 특정신호 를 통과시키는 대역통과필터등 두가지다.

연구팀은 시험제작한 필터의 성능을 시험해 본 결과 두가지 필터 모두 똑같은 크기와 동일한 패턴을 가진 금속박막형 필터에 비해 10배이상의 마이크로 파 손실특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 기존의 유전체 필터나 금속 도파관 필터에 비해서도 특성이 훨씬 뛰어날뿐 아니라 제조방법도 간단해 무게 및 크기를 크게 줄일 수 있어 무선통신용 멀티플렉서나 이동통신 및 위성통신지구국에 사용하는 송수신기기、 원격탐 사용 센서 및 검출기등의 개발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ETRI는 이번에 개발된 고온초전도 필터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했으며 국제전문학술지에도 게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