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이헌조)가 향후 멀티미디어분야에서 최대시장을 형성할 것으로기대되는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의 핵심부품인 고성능 자여발진(Self Pulsation 적색 레이저 다이오드(LD)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일 발표했다. LG전자가 93년 6월부터 2년여동안 총37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개발한 이 제품은 레이저빔의 파장이 6백35나노미터(적색)로 기존 비디오CD의 파장 (7백80나노미터、 적외선)에 비해 파장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광디스크 의 정보기록밀도를 높일 수 있다.또 고밀도 영상신호처리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온 잡음을 크게 감소시켜 DVD의 고성능화및 저가격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이제품은 또한 2~3개 원자층의 두께를 조절할 수 있는 화합물반도체 결정성장기술을 적용、 35㎀의 낮은 발진개시전류로 안정적으로 동작시킬 수 있으며 레이저빔의 수평주사각이 8.5도、 광출력은 5Wm이며 신호대비 잡음률도 -1백40~-1백25㏏로 낮아 우수한 신호특성을 제공한다.
최근 DVD분야에서 일소니와 도시바가 표준규격을 놓고 치열한 주도권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LG전자의 "6백35나노미터LD"개발은 핵심부품의 조기확보로 국내업체들이 보다 빨리 고성능.저가격의 DVD를 상용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전자는 50 의 고온에서 1천시간동안 연속동작이 가능한 신뢰성을 확보함 에 따라 조만간 상용샘플을 출시하고 내년초부터는 평택공장에서 양산과 함께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