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등 확산, 핵심부품 사용 지폐식별기 개발 활발

자동판매기 및 자동발매기가 확산됨에 따라 이들 기기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는 지폐식별기를 놓고 관련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콘락스、 광주전자、 새샘코리아 키마메카트로닉스 등 4개 업체가 외국 업체와 기술제휴로 지폐식별기 를 생산했으나 올해들어 건인산전과 LG계전、 유일기전 등이 이 시장에 속속 참여해 국산화를 추진하고 나서 하반기부터는 시장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또 기존의 수입업체인 미산상사도 각종 자동발매기 시장을 겨냥、 국내 시장 에 지폐식별기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거나, 합작사인 한국콘락스 제품을 사용했던 자판기 업체들의 선택폭이 넓어지게 돼 이 시장 석권을 위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업계의 선두주자격인 한국콘락스는 지난 4월 일본 콘럭스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오는 97년 완전 국산화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광주전자는 일본 산요사와 기술 제휴、 지폐식별기를 생산해 삼성의 제품 에 장착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한 키마메카트로닉스도 지난해말5백10대를 일본에 수출한데 이어 최근에는 삼경산업에 복권자판기용으로 7백 대를 납품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키마메카트로닉스는 기존의 수평형 식별기를 각종 자판기에 장착할 수 있도록 수직형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오는 8월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 5월 특수자판기용 지폐식별기를 자체 개발한 건인산전도 최근 수평형이 었던 이 제품을 수직형으로 개발하는 작업을 추진、 오는 10월경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9월1일자로 LG산전에 합병키로 돼 있는 LG계전도 그동안 지폐식별기의 국산화에 주력、 현재 시제품을 내놓고 시험중이며 올 하반기안에 본격 출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