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이어 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도 오는 96년말 또는 97년초부터 세계 최대인 미국 자동차시장에 진출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자동차는 합작기업이었던 미국 GM과의 협상 결과 올해부터 수출 제한이 풀리게 됨에 따라 96년말 또는 97년초부터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그룹계열사인 (주)대우와 함께 전담조직을 구성、 현지 시장 조사와 판매망、 애프터서비스 시설 구축 등 구체적인 진출전략 수립 작업에 착수했다. 대우는 미국내 자동차 판매를 담당할 현지법인 책임자(부회장급)로 미국인 딜러를 영입키로 하고 현재 적임자를 물색 중이며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 티에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부동산 매입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미국내 현지 딜러 등 정규 영업망 이외에도 백화점 판매나 대학가의 특별매장 개설 등 혁신적인 판매전략을 펼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도 오는 97년초부터 미국 시장에 주력제품인 무쏘를 수출하기위해그룹계열사인 쌍용과 공동으로 현지 판매망 구축을 위한 딜러 모집에 나서고있다. 쌍용은 기존의 디젤엔진을 장착한 무쏘 제품이 앞으로 강화되는 미국의 환경 규제를 벗어나기 어려워 미국시장에는 최근 개발에 성공한 가솔린 엔진장착 차량만을 우선 수출키로 했다.
쌍용은 "무쏘 가솔린"의 판매를 통해 구축된 영업망을 활용、 97년말 생산예정인 승용차의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국내 자동차업체들중 미국시장에 진출한 업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 차 등 2개 업체뿐이며 나머지 업체들은 합작선과의 계약조건에 의해 수출이 제한되거나 마땅한 수출대상 품목이 없어 대미수출실적이 전무한 실정이다.
<조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