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및 VAN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오는 7월부터 도입되는 직불카드제도에대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그러나 직불카드제도의 확산에 열쇠를 쥐고 있는 POS시스템 사업자들은 오히려 이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국민들 이 직불카드를 원활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POS업체들의 대비가 필요하며 더욱이 EFT/POS 도입은 필수적이다. 이에따라 직불카드의 개요、 EFT/POS시스 템의 구성、 POS시스템 업체들의 EFT/POS 도입지연배경 및 향후 국내시장 전망 등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오는 7월말이면 국내에도 선불카드에 이어 직불카드가 선보일 전망이다.
직불카드제도는 고객이 카드 가맹점에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때 고객 의 예금이 있는 은행계좌에서 가맹점주의 은행계좌로 대금이 즉시 자동이체 Electronia Funds Transfer)되는 제도이다.
선불카드(Pre-Paid Card)가 공중전화카드처럼 일정 금액에 해당하는 카드를 구입한 후 카드가맹점에서 현금대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면 직불카드(DebitC ard)는 은행계좌에 일정금액을 확보한 사용자가 카드가맹점에서 물품을 구입 할 때 그 즉시 은행계좌와 연결해 자신의 금액을 카드가맹자에게 전자결제방식으로 지불하는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볼때 직불카드는 점포에 설치된 특수단말기를 통해 자신의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현금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안성이 뛰어나고 일반 신용카드처럼 연회비가 없다는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카드가맹점의 경우 카드수수료가 평균 1.5~2%정도로 일반 신용카드보다 싸고 판매 즉시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으며 외상거래 불가능 등 안정적인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직불카드를 환영하고 있다.
이에따라 카드를 발급하는 시중은행 및 카드회사들도 지금까지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병원 편의점 약국 슈퍼마켓 등으로 직불카드 보급이 빠르게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금을 대신하는 직불카드가 정착되면 현금을 만드는 비용이 절감되고 신용 사회로의 진전이 가속화되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에서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은행은 지난달 14일 한국신용정보 한국신용평가 한국정보통신 한국부가통신 BC.국민카드연합VAN 금융결제원 등 6개 업체를 선정、 이들 6개 사업자에게 직불카드 발급업무를 취급하게 될 31개 시중은행과 전산망을 접속하도록 허가했다.
이들 6개 사업자는 직불카드 가맹점인 시중 점포와 은행계좌를 연결하는 작업에 돌입했으며 카드사업자들도 직불카드 가맹점 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서고있다. 지난해 9월 업무를 시작한 선불카드에 이어 직불카드까지 발급할 경우 무현금사회를 통한 신용사회가 명실상부하게 꽃피울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구축 되는 것이다.
직불카드가 은행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7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전자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지불방법상의 편리성과 전통적 지불수단인 현금과 수표사용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대체 지불수단으로서 효용가치가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94년 초 당시 재무부에서 신용카드업법을 개정함으로써 국내 은행들이 직불카드를 발행하고 대금결제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이후 시중 31개 은행들은 각 은행 공통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공통망을 구성하기 위해 표준화작업을 거쳤으며 지난달 직불카드시스템에 대한 개발 및테스트를 완료、 이에 적합한 6개 VAN사업자들을 선정하게 된 것이다.
이와함께 은행과 직불카드 가맹점을 직접 연결하는 개별망은 이미 일부 은행 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소정의 승인절차를 거치면 계속 허용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직불카드 거래가 성립되기 위해선 이를 원활히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가맹점에서는 직불카드를 인식하고 판독할 수 있는 리더기와 은행계좌의 비밀번호를 검증할 수 있는 "핀패드" 및 영수증 발급용 프린터가 설치돼야 한다. 또 VAN사업자들과 카드발급 은행 등에서는 "핀패드"를 통해 전송된 비밀번호 의 암호화 및 복호화기능이 있는 HSM(Hardware Security Module)、 통신장비 및 호스트컴퓨터용 프로그램 등이 추가 설치돼야 한다.
가맹점 단말기에서 거래내역 및 회원의 비밀번호가 VAN사업자에게 전송되면V AN사업자는 중계된 거래내역중 비밀번호를 복호화한 후 다시 암호화과정을거 쳐 카드발급은행 앞으로 다시 송부한다. 거래내역을 송부받은 발급은행은비 밀번호를 풀어 검증한 후 회원 결제계좌를 검색、 거래내역의 승인 및 거절 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