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SO 경영난으로 시행초기부터 삐걱

최근 일부 지역의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이 경영난에 봉착、 매각소문 이 나돌고 일부 프로그램공급업체(PP)는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케이블TV사 업이 시행초기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행 종합유선방송법및 시행령에 의거하여 향후 3년 간 SO와 PP의 매각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전의 모 SO가 1백억원 대에 다른 SO에 매각됐으며 서울지역 모 SO의 경우 대기업인 S그룹에 의해 80억원선에 인수되는 등 최근들어 일부 SO의 매각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서울의 K、 M、 S등 또다른 세곳의 SO도 매각을 검토하고 있거나 주주지분구성이 바뀌는 등 내부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금유용 혐의로 사장이 구속된 제일방송(FBS)과 교육채널인 마이TV등 일부P P사들도 최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케이블TV업계가 개국한지 6개월도 안돼 매각되거나 주식지분문제등으로 내부갈등을 겪고 있는 것은 지난 3월 본방송개국이후 4개월이 지나도록 유료가입자가 20여만가구에 지나지 않는 등 케이블TV가 사업초기부터 어려움 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애초 케이블TV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한 데다 전송망부진으로 초기가입자 확보가 실패한 것이 이같은 사태를 초래한 결정적인 요인으로 추정 된다. 그러나 현재 케이블TV SO와 PP의 매각이나 인수가 불가능함에도 이처럼 일부에서 불법적인 매각.인수가 추진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앞으로 종합유선방송 국의 복수허용(MSO)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