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전자이론 적용한 애지펄 방식의 세탁기 개발

삼성전자가 미국의 봉세탁기(애지테이터)와 빨래판 방식의 세탁기(펄세이터) 를 합성하고 유전자 이론을 적용해 최적의 세탁력을 실현시킨 애지펄(Agi-Pu l) 방식의 세탁기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1년6개월 동안 60여명의 연구인력과 50억원의 연구 비를 들여 봉이 스크루처럼 회전하면서 세탁량에 따라 상하로 움직이고 빗살 무늬의 세탁조를 채용해 비벼지는 면적을 극대화한 애지펄 방식의 10kg급 손빨래 세탁기(모델명 SEW-10G)를 개발、 출시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이 회전스크루 봉은 유전자 이론에 의해 최적의 세탁상태에 맞도록 길이가 조정되고 봉끝에 날개가 부착돼 있어 빨래의 엉킴을 크게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세탁기는 빗살무늬 세탁조를 채용해 회전 및 상하수류를 형성시키고 로스 비캡과 날개를 채용한 회전스크루 봉이 좌우상하 수류와 회전수류를 동시에 형성해 수류가 회전.상하.좌우로 다양하게 변하면서 강력한 세탁력을 발휘한 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유전자 알고리듬 이론을 적용해 세탁량에 따라 모터의 속도를 조절하고 스크루 봉의 길이와 회전력을 조절해 비비는 효과를 높이면서 수류가 한쪽으로 쓸리는 현상을 제거、 세탁력 제고는 물론 빨래의 엉킴까지도 해결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 세탁기는 자체 실험결과 빨래의 엉킴현상이 기존 제품에 비해 40%이상 개선되고 세탁력도 35%이상 향상됐으며 옷감손상이 60%이상 줄어들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세탁기의 개발을 통해 63건의 신규특허를 국내외에 출원중이 다. 특히 외국 유명제품을 벤치마킹해 2백50여 항목을 개선、 지역별로 세탁방식 이 서로 달라 장애가 됐던 수출시장의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가격은 84만8천원이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