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 붕괴 영향 전자상가 썰렁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용산전자상가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 입주업체들이 고객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4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용산전자상가를 찾는 내방객들이 삼풍백화점의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난달 29일 이후 눈에 띄게 줄어들어 전자랜드 등 대형 유통 상가의 경우 종래보다 3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상가입주업체들은 그렇잖아도 경기침체로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터에 삼풍백화점의 악재까지 겹쳤다며 7월의 매출실적이 올들어 최저수준 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급격히 내방고객이 줄고 있는 전자랜드는 6월 30일 이후 매출이 크게 줄어 현재까지의 매출실적은 예년의 70%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중에 하루평균 3천만~4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1층의 하이마트의 경우 7월 들어 일평균 3천만원도 안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고, 하루평균 5천만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던 전자랜드 직영점도 최근들어 4천만원 내외로 판매실적이 감소하는 추세다.

중소형 매장의 경우는 이보다 더욱 심각해 하루 6백만~7백만원의 매출을 올리던 A사 대리점은 평일에 3백만원대 이하로 매출이 떨어지는 등 매출감소현상이 뚜렷하다.

이같은 상황은 전자랜드 주변 터미널상가 등 대형상가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가전뿐만 아니라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주요 품목 취급점들도 대부분 매출감소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전자전문상가 입주매장들은 "삼풍백화점 붕괴 후유증이 사상자 구조와 피해복구가 완전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이 기회에 상가건물의 안전 진단을 실시、 안전여부를 고객에게 알려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게 해야 할것 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