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다이오드가 멀티미디어시대를 맞아 각광을 받고 있다.
레이저 다이오드란 CD(콤팩디스크)나 CD롬에 빛을 발사해 디스크상의 신호를 판독하는 발광소자를 말한다.
레이저 다이오드는 레이저빔 프린터, 바코드 판독장치 및 광통신용의 판독장치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앞으로 멀티미디어시대의 중요한 저장장치인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의 핵심부품으로 그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레이저 다이오드의 개발은 이미 2년 전부터 시작되었고 지난해부터 일본의 소니.산요.히타치.도시바가 샘플을 생산한 바 있다.
레이저 다이오드의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레이저 빔의 파장의 길이. 현재 관련업계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6백35나노미터(nm) 파장의 레이저 다이오드다.
DVD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될 6백35nm의 레이저 다이오드는 지금까지 나온 제품중 파장이 가장 짧다. 기존의 비디오 CD용 다이오드의 파장이 7백80nm인 데 비해 매우 짧은 것이다.
레이저 다이오드는 파장이 짧을수록 정보기록 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CD보다 정보저장밀도가 최소 6배이상 높은 DVD에 적합하다.
산요와 히타치가 올해초 DVD용으로 6백35nm의 레이저 다이오드를 출시했고소니사도 6백35nm의 레이저 다이오드를 최근에 개발, 신뢰성 검증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업체로는 LG전자가 처음으로 6백35nm의 레이저 다이오드를 개발한 바 있다.
레이저 다이오드의 성능을 결정하는 또하나의 중요한 기술은 활성층(activel ayer)기술. 활성층은 레이저 다이오드에서 전류를 빛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핵심장치 다. 활성층의 종류는 양자우물(Quantum Well)방식, 긴장 양자우물(Strain Quantu m W-ell)방식, 보상 양자우물(Com-pensated Quantum Well)방식이 있다.
이 중에서 보상 양자우물방식이 가장 발달된 기술이며 주로 6백35nm의 레이저 다이오드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최고 50도의 온도까지에서만 작동이 가능한 기존의 양자우물방식에 비해 보상 양자 우물방식은 60도의 고온에서도 연속동작이 가능하다.
레이저 다이오드는 또 발진 개시전류가 매우 낮고 광출력이 높을수록 성능이 우수하다. 산요가 최근 개발한 6백35nm의 레이저 다이오드는 발진개시전류가 40밀리암 페어(mA) 정도로 매우 낮다. 광출력에 있어서도 3밀리와트(mW)로 매우 우수 한 성능을 나타냈다.
차세대 저장매체로 떠오르고 있는 DVD의 표준규격을 놓고 소니.필립스측과도시바진영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DVD의 핵심부품인 레이저 다이오드는 더욱 첨단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