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PC시장은 당초 예상보다 20만대 정도 증가한 1백70만대에 이르러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PC시장은 2.4분기의 극심한 수요위축에도 불구하고 1.4분기의 높은 신장세에 힘입어 83만대、 1조1천억원 규모에 이른것으로 분석됐다.
기종별로는 486SX와 486DX를 합친 486제품이 약 50만대에 달해 시장을 주도했으며 펜티엄PC가 26만대、 노트북PC가 6만대 정도의 시장을 각각 차지한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펜티엄PC는 2.4분기 이후 본격적인 시장형성이 이루어졌는데도 이 정도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멀티미디어PC(MPC)의 비중도 지난해말부터 불기 시작한 멀티미디어 열기를 타고 상반기중 60%에 육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하반기 PC시장은 5월부터 나타난 판매부진 현상이 3.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말특수를 기대한다 해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인 87만 대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펜티엄PC와 노트북PC가 부상하는 반면 486기종이 점차 쇠퇴할 것으로 보인다.
펜티엄PC의 경우 4.4분기부터는 486기종을 추월、 시장주도 품목으로서 자리를 굳히는 데 비해 486기종은 급속히 퇴조、 하반기 시장에는 상반기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노트북PC 시장은 상반기에 이미 5만대 정도에 이르러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섰으며 특히 하반기부터는 주요 대기업들이 대대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방침이어서 연말까지는 14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PC업계의 관계자들은 "주력기종 전환에 따른 시장쟁탈전과 외국업체들 의 공세、 가격파괴점들의 부상 등으로 하반기에는 PC 가격인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