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관련 전시회인 "스파크/유닉스 코스모스95"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3 일간 일본 도쿄(동경)부근 마쿠하리(막장)메세 컨벤션센터에서 1백80여업체 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일본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비롯、 스파크계열 시스템 공급 업체들과 SW업체들이 대거 참가、 인터네트 객체지향언어 클라이언트서버 네트워크 및 멀티미디어 등 각 분야에서 각종 첨단시스템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의 최대 이슈는 인터네트와 객체지향 개발환경이었다. 특히 썬마 이크로시스템즈는 객체지향 언어인 "자바"와 인터네트용 브라우저인 "핫 자바 인터네트용 서버인 "네트라"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 네트워크 분야와객체지향환경 구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인터네트분야에서는 특히 최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개념인 "디지털시티"를 채택한 인터네트서비스인 "도쿄네트"가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종전 대부 분의 인터네트서비스가 WWW(Wor-ld Wide Web)를 지원하고 있는 데 비해 도쿄네트 는 웨브에서 한단계 더 진보된 개념인 "디지털시티"의 개념을 도입했다. 즉 인터네트서비스 이용자들은 컴퓨터 모니터 상에서 거리를 활보하듯이 인터네트에서 제공되는 각종 서비스인 온라인쇼핑 금융거래 정보검색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터네트 이용자(네티즌)들은 컴퓨터 모니터 상에 나타난 도쿄 시내의 각종시설물을 마우스로 클릭함으로써 간단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인터네트의 홈페이지 등 각종 서비스를 멀티미디어 환경 하에서 구현할수 있는 개발도구들을 일본후지쯔 유니시스 등의 업체가 선보였으며, 인터네 트 접속상태 하에서 영문을 일본어로、 또는 일본어를 영어로 자동번역해주 는 프로그램도 등장、 인기를 끌었다.
일본 샤프사가 개발한 개인 휴대정보단말기인 "자우러스" 역시 향후 휴대정 보단말기가 어떠한 방향으로 진전될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었다. 전자수첩 정도의 크기에 불과한 "자우러스"는 기본적으로 고속의 팩스모 뎀을 장착、 전자메일및 팩스 송수신 기능은 물론 인터네트 접속과 문서작성 및 개인정보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 PDA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네트워크는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이 본격 부상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있는 분야이다. 스파크시스템 시장을 선도하고있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경우 회사 설립 이후 줄곧 "네트워크가 컴퓨터다"라는 슬로건 하에 시장을 확대해왔다. 미썬마이크로시스템즈사의 에드워드 잰더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향후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는 단지 네트워크의 시대가 아니라 인터액티브한 네트워크의 시대가 될 것임을 역설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썬소프트 등의 업체들은 네트워크가 점차 중요해질것이라는 판단 아래 네트워크통합 관리소프트웨어인 "솔스티스"와 인터네트 등 외부와의 네트워크 접속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성의 문제를 최소화 한 방화벽(Fire Wall)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객체지 향의 프로그래밍 환경구현 역시 이번 전시회의 주요 이슈중 하나였다. 특히 전시회 기간동안 미넥스트사의 스티브 잡스 회장은 객체지향 기술에관한 특별강연을 실시해 언론의 초점을 받았다. 스티브 잡스 회장은 향후 등장할 운용체계는 객체지향기술을 본격 채택할 전망이며, 넥스트사가 선보인 넥스트스텝 역시 객체지향적인 기법을 채택함으로써 개발자나 사용자 모두에게 유 용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썬측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객체지향언어인 "자바"를 집중소개했으며 넥스트측과 객체지향분야에 상호협력키로 해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썬의 "스파크프로세서"를 활용해 각종 유닉스시스템 을 공급중인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도시바 후 지쯔 히타치 샤프 등 스파크계열 유닉스시스템 공급업체들은 각종 서버와 멀 티미디어시스템들을 선보였는데, 한국과 달리 일본의 스파크공급업체들은 일본 고유의 컴퓨터환경을 지원하는 제품군을 다수 선보였다.
현재 일본 전체 유닉스시장에서 스파크시스템 점유율은 35% 수준으로 매우높은데 일본업체들의 활약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스티브퍼니 호웨씨는 이와관 련해 "일본기업들의 경우 인간관계 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며 "일본썬 역시 일본의 스파크시스템 공급업체들 과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방향에서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