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차세대 첨단 부품인 광 픽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오는 2000년까지 모두 1천7백억원을 투입、 연간 4천만개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세계시장 의 23%를 점유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광 픽업 장기 사업계획"을 12일 발표했다. LG전자 대표 이헌조)는 자사가 추진하고 있는 하이미디어 사업의 기반이 되는 첨단 부품으로 TFT-LCD와 함께 광 픽업을 양대 핵심으로 선정、 최근 국내 최초로 개발한 홀로그램형 광 픽업의 양산 체제 구축을 위해 우선 연내에1백30억원을 투입、 청주공장에 연산 2백만개 규모의 양산라인을 건설하고 내년 2월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 픽업은 CD롬 드라이브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데다 특히 차세대 가전 미디어의 총아로 주목되는 DVD(디지털 비디오디스크)및 VDR(비디오 디스크리코더 의 핵심부품으로 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 시장은 그동안소니 등 일본업체들이 독점해왔는데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춘 LG전자가 가세 할 경우 한일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이어 내년에 2백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2000년까지 총 1천7백억 원을 연구개발 및 양산설비 구축에 투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오는 97년에 는 8백만개를 생산、 7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00년에는 생산능력을 4천만 개로 확대、 3천4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생산기반의 조기구축을 위해 내년중 소니 산요 히타치 등 일본의선발업체와 전략적 제휴 를 통해 기술협력은 물론 차세대 광픽업의 공동개발추진도 검토중이며 자체 기술력 확보를 위해 현재 80여명으로 구성된 전담 연구조직을 내년에는 2백 명으로 늘리고 2000년에는 1천2백명으로 대폭 확충키로 했다.
세계 광픽업 시장은 올해 9천4백만개、 97년 1억3천만개、 오는 2000년에는1 억7천7백만개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올들어서는 고밀도 모듈화가 특징인 홀로그램형이 등장、그간 저가격과 범용성이 뛰어나 시장을 주도해온 하프미러형 컨벤셔널 타입)"을 급속히 대체해나가고 있다. <이 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