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바람을 타고 미국 할리우드의 시대적 조류인 "영화와 게임"의 접목이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화사와 게임개발업체의 제휴가 속속 이루어지면서 이미 개봉되어 히트한 영화를 게임으로 제작하거나 제작중인 영화를 게임으로 만들어 영화와 게임을 동시에 선보이는 추세가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영화사의 경우 제작단가가 오르면서 사업을 인접매체와 결합 、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고 게임업체 역시 인기있는 영화의 높은 인지도를 마케팅및 판매에 활용함으로써 위험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강우석프로덕션은 게임업체인 동서산업개발과 제휴、 지난해 87만명의 관객 을 동원한 안성기.박중훈 주연의 "투캅스"를 PC게임으로 제작키로 하고 현재작업의 50%가량을 진행중인데 올해말까지 개발을 완료、 출시할 예정이다.
출범할때부터 종합엔터테인먼트산업을 지향한 (주)아마게돈은 게임업체인 파라 미리내소프트웨어 등과 제휴해 현재 제작중인 만화영화 "아마게돈"을 아케이드게임과 PC게임으로 제작키로 했다.
영화기획사인 돌꽃컴퍼니도 지난 10일 LG미디어와 제휴、 현재 제작중인 만화영화 "홍길동 95"(가제)를 3DO를 비롯한 CD롬타이틀과 플로피디스크 형태 의 PC게임을 제작키로 하고 영화개봉시기인 12월중순에 맞춰서 출시할 예정 이다. 이밖에 지난해 용성시네콤도 컴퓨터그래픽을 접목시켜 화제를 불러일으킨 만화영화 "블루시걸"을 PC게임으로 제작키로 하고 동서산업개발과 제휴한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멀티미디어시대로 접어들면서 이미 미국 할리 우드에서는 영화를 게임으로 제작、 출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영 화와 게임의 성격이 비슷하기 때문에 영화사와 게임업체들의 결합은 앞으로도 계속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철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