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통신산업을 정보통신기기산업.소프트웨어산업.정보서비스산업 등 3개 분야로 구분할 때 먼저 정보통신기기산업은 80년대 이후 급속한 성장을거 듭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수준면에서 원천기술개발보다는 도입、 개량기술에 대한 의존도 가 높아 이동통신.위성통신 등 미래 유망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이 취약한 실정이다. 소프트웨어 SW 산업은 단기간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분야지만수입의존율이 높아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훨씬 많아 당분간 무역역조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서비스산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9.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정보 통신서비스산업 중에서는 이동통신서비스나 고도통신서비스부문이 고속성장 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정보통신산업을 주도해나갈 기업내 정보통신인력은 기초기술 인력에서 고급인력에 이르기까지 수급에 극심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전문대.학사수준의 인력은 공급과잉현상을 빚고 있는데 반해 고졸수준의 기초인력과 석.박사수준의 고급인력은 수요에 훨씬 못미치는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다.
고급인력 부족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사업체별로는 중소기업.제조업에서 부족률이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업들의 정보통신인력 활용에 있어 기술개발을 실질적으로 주도해 나갈 석.박사급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 이다. 또 인력의 낮은 질적 수준、 인사관리의 비효율성、 기업의 재교육.장기적 기술개발 투자 미흡、 산.학협동의 미미 등의 인력활용상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통신분야의 기능인력 양성은 고등학교、 직업훈련소 기능대학의 일부、 사설학원 및 사회교육기관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전문대 수준의 기술계 인력 양성은 전문대학.직업훈련소.기능대학.사설학원 및 사회교육기관에서、 대학 수준의 기술계인력은 대학과 개방대학 등에서 담당하고 있다. 또한 석.박사 수준의 기술계 인력양성은 대학원과 개방대학원.한국과학기술원.기능대학 등에서 담당하고 있다.
정보통신인력 배출은 기업체와 양성기관만의 노력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국가 정책이 특정분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환경 에서는 관련 정책.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현재 정보통신 인력관련 정책수립 및 시행은 여러 부처에 분리.분산돼 있어 산업계의 요구를 즉시 반영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인력수급의 불균형、 업무추진의 비효율화를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정보통신 인력과 관련된 조직.법제도의 지나친 분산 등을 개선、 효율적인 인력양성을 기해야 하고 각급 교육기관이 교육목표의 특성화를 꾀해 지나친 학과의 세분화를 지양해야 하며 이론.학문위주로 편성된 교과과정을 실습위주의 교육으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95년도 정보통신산업 관련학과의 졸업생수는 1만4천5백여명으로 정보통신기 기관련학과 6천7백여명、 SW관련학과 6천9백여명、 통신관련학과 8백여명이 배출됐다. 이를 분야별 구성비로 보면 46.2%、 48.0%、 5.8%로 극심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으며 남여비율은 68.7%대 31.3%로 남자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95년 졸업생들의 취업현황은 취업이 57.0%、 진학 12.0%로 취업률이 낮은편이며 서울소재 대학이 취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5년 신입생수는 졸업생수의 2배에 가까운 2만8천4백여명으로 기기관련 학과 1만2천8백여명、 소프트웨어 관련학과 1만1천7백여명、 통신관련학과 2천3백여명 기타 계열에 1천5백여명이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인력인 석.박사급 인력의 95년도 졸업자수는 1천1백60여명으로 기기관련 학과가 69.7%、 소프트웨어 28.1%、 통신관련학과 2.2%를 차지하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