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컴상가, 차별화 선언

용산 전자상가의 전자랜드 입주 컴퓨터업체들은 점차 치열해져 가고 있는 컴퓨터 상권다툼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이벤트를 앞세운 기획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전자랜드 상가관리업체인 서울전자유통(대표 홍봉철)과 컴퓨터상우회(회장 김태영)는 세진컴퓨터랜드 잠실점 등 시내 곳곳에 대형 컴퓨터상권이 형성되면서 용산의 집객력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고 판단, 이를 해소하기 위해 "멀 티미디어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들은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동안 이벤트행사를 통해 양질의 서비스와 구매의 편리성, 저렴한 가격 등을 널리 알리고 고객들에게 타상가와 구별되는 전자랜드만의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상가관리업체와 상우회가 공동으로 이벤트를 내건 판촉행사를 갖는 것은 전 자랜드상가가 형성된 이후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전자유통은 그동안 전자랜드상가 입주업체들과 행사추진과 관련한 구체 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직영점인 가전양판점 "전자랜드 21"과 컴퓨터 양판점 "인포마트"의 홍보에만 치중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문제를 완전해결했다. 그것이 바로 멀티미디어 축제이다.

전자랜드는 우선 서비스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불식시키기 위해 입주업체들로 하여금 전자랜드 정보처리협의회를 구성, 협의회에서 "전자랜드 멤버십카드" 를 발급토록 했다.

이 멤버십카드를 소지한 고객들에게는 전자랜드에서 어떤 제품을 사더라도 브랜드에 관계없이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협의회 차원에서 AS를 보증하는 동시에 전자랜드 컴퓨터교육장에서 무료교육을 수시로 받을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이 멤버십카드제는 행사기간에 관계없이 지속 운영될 방침이다.

전자랜드는 또 행사기간 동안 삼성전자의 협찬으로 브랜드를 불문하고 모든 컴퓨터의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신관 후문 주차광장에서는 현대자동차 협찬으로 바캉스대비 자동차 무료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신관 4층에서는 컴퓨터와 주변기기를 활용한 영화상영과 즉석 인물사진 촬영 및 출력 등 멀티미디어의 활용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쇼를 개최한 다. 신관 광장층에서는 매일 20대의 게임기로 승자를 가려 최종일 토너먼트방식 으로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게임경진대회를 연다. 우승자에게는 푸짐한 기념 품이 증정된다.

전자랜드는 이와 함께 행사기간 동안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 푸짐한 경품도 선사한다.

1등에게는 펜티엄 멀티미디어와 컴퓨터테이블 한 세트가 주어지는 등 총 1백 명에게 컴퓨터관련 제품이 선사된다.

한편 전자랜드 신관 3층과 4층의 서울전자유통 직영점인 "인포마트"에서는 멀티미디어 기획상품 판매, OS/2 Warp 40% 세일, 멀티미디어PC 제작교실 등 다채로운 기획행사가 펼쳐진다.

삼성 매직스테이션Ⅲ 시리즈인 펜티엄 75MHz기종이 시중가보다 싼 2백53만원 에, 삼보 DSP펜티엄 75MHz제품이 2백39만원에 시판된다. 뿐만 아니라 LG 심포니홈과 HP 네티즌 등 각종 펜티엄PC와 삼성 마이젯, 삼보 스타일러스스타, LG 레이저스타, HP 데스크젯 컬러 등 프린터도 20~30% 싼 가격에 할인판매된 다. 또 삼성 노트북 PC, 현대 멀티캡 486PC에 컬러잉크제트를 세트로 한 기획상품 산요 4배속 멀티미디어키트, 고속FAX모뎀 등이 최고 시중가의 절반가로 한정판매된다. 고객 1백명에 한해서는 부품값만 부담하면 인포마트 기술자들의 지도로 멀티미디어PC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제작교실도 운영된다.

인포마트는 이 밖에도 삼성 멀티미디어PC 구매고객에게는 청약비를 포함한 무선호출기를 무료로 증정하고 전제품에 대해 12개월 신용할부 판매도 실시한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