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장마비가 내리고 있다. 장마비는 내리는 양보다 시간이 문제다.
하루종일 내리는 비보다 한두 시간동안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장대비가 더 무섭다. 이미 며칠째 계속된 장마비로 일부지역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도로가 붕괴됐다. ▼이처럼 재해는 예고가 없다. 언제 어떻게 재난이 닥칠지 아무도 모른다. 인간의 능력으로 자연재해를 다스릴 수도 없다. 아무리 정보화 시대를 사는 인간들이지만 폭우를 멈추게 하고 파도를 달랠 수는 없다. 오직 유비무환의 자세가 필요하다. 만의 하나라도 사고의 가능성이 있으면 이를보수하고 대비해야 한다. ▼"1대 29대 3백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이는 미국의 여행보험전문가인 하인리히가 각종 사고를 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하인 리히는 "큰 사고가 한 건 발생하면 그 뒤에는 29건의 각종 사고가 있고 29건 의 사고 뒤에는 이보다 더 작은 사고 3백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사고뒤에는 수천개의 불안전한 요인들이 쌓여 있다가 어느날 사고로 이어진 다"고 지적했다. ▼자연재해나 사고를 방지하는 지름길은 작은 사고요인을 없애는 일이다. "이정도야 설마 괜찮겠지"하는 부주의나 방심은 사고를 불러온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유비무환의 정신을 모두가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사고공화국의 오명을 씻을 수 있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하는 방재망구 축을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