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신용유통이 삼성전자 가전대리점의 가격할인 판매에 정면대응을 준비하고 있어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신유통은 최근 삼성전자 일부 대리점들이 한신유통에 서 운영하고 있는 하이마트와 백화점 등을 겨냥해 파격적인 가격인하 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한신유통은 하이마트에서 가전3사의 제품은 물론 일부 외산제품을 취급하고 있어 제품구성과 판매력에서 자사 제품만 취급하는 삼성전자 대리점보다 경쟁력 우위에 있다고 보고, 삼성전자의 전략제품을 대폭 할인해 삼성전자 대리점 방문고객을 하이마트 쪽으로 유인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이 회사에서 현재 삼성전자 대리점에 대응해 할인대상 품목으로 꼽고 있는제품은 냉장고와 세탁기인데, 하이마트 각 지점별로 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3 0% 할인된 가격으로 하루에 3대 정도씩 한정판매할 계획이다.
한신유통이 이처럼 삼성전자와 정면 대결을 계획하게 된 것은 삼성전자가 지난 6월 1일 가전제품 가격인하 직후 송파지역 등 일부 지역대리점협의회가, 인하된 가전제품을 10% 더 인하해 판매하면서 "하이마트와 백화점、 이와 유사한 매장 구매시 연락하면 안내하겠다"는 내용의 전단을 배포했기 때문이다. 한신유통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일부 대리점들이 가격인하 직후 곧바로 10% 추가 할인판매 행사를 실시한 것이나 하이마트를 대상으로 공세를 펴는것은 본사의 지원없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갖가지 판촉행사를 통해 삼성전자 대리점의 적극 공세에 정면대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업계에서는 하이마트가 양판점이라는 장점을 살려 특정품목에 대해 가격인하 공세를 펼 경우, 인근지역의 삼성전자 대리점들의 영업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