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 이상의 다층 기판(MLB)이 양면PCB를 제치고 업계 주력제품으로 빠르게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견 PCB업체들은 날로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양면PCB사업을 현상유지 또는 축소하고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MLB에 집중 투자、 설비를 대대적으로 증설하고 있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MLB가 부가가치가 높고 컴퓨터、 이동통신기기 등 정보통신시장의 확대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계속되는 원판구득난으로 PCB업체들이 질 위주의 생산정책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면 중심에서 MLB로 전략적 전환을 추진중인 대덕전자는 양면제품 생산량을 월 2만4천~2만5천㎡로 동결하는 대신 현재 월 2만4천㎡에 머물고 있는 MLB생 산량을 3.4분기안에 3만3천㎡로 대폭 늘려 MLB중심으로 사업궤도를 전면 수정키로 했다.
LG전자는 고부가제품에 주력한다는 방침아래 단면과 양면 생산량을 각각 월1 2만5천㎡와 2만㎡로 고정시키고 MLB에 집중 투자、 MLB생산량을 지난해 월1 만5천㎡에서 최근 2만5천6백㎡로 늘린데 이어 연말까지 3만㎡까지 끌어올릴계획이다. 코리아서키트는 10월까지 대단위 투자를 통해 산업용PCB를 기준으로 현재 월2만 수준인 양면 및 MLB 생산능력을 각각 7천5백㎡씩 늘려 총 월 3만5천㎡ 로 높일 방침이다.
단면PCB의 생산을 중단하고 MLB에 주력하고 있는 한일서키트는 현재 월 3천 ㎡수준인 양면을 2천㎡로 축소하는 한편 최근 안산공장 인근에 신규 부지를 확보、 설비증설에 나서 10월까지 MLB생산량을 기존 월 4천㎡에서 6천㎡로 확대키로 했다.
이밖에 단면、 양면、 MLB 등 총체적인 증산을 추진중인 새한전자도 전체생산량의 30%수준인 MLB의 비중을 장기적으로 50%대로 높여나갈 계획이며 남양정밀 우진전자 서광전자 등 기타 중견 산업용 PCB업체들도 MLB로 사업중심 을 옮겨 나가고 있다.
한편 MLB를 전문 생산중인 삼성전기도 지난해 8월 흑자전환을 계기로 지속적 으로 MLB생산량을 확대키로 하고 생산량을 지난해 월 2만4천㎡에서 최근엔 2만7천 로 끌어올린데 이어 연말까지는 월 3만㎡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중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