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컴팩컴퓨터 휴렛팩커드(HP)사 등 미국의 대형 컴퓨터업체들이 일본 액정 디스플레이(LCD)업체들에 대해 대금을 달러화로 결제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일본경제신문 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PC업체들은 현행 엔화결제방식으로는 지난해말 이루어진 LCD의 가격인하 효과가 반감될 뿐 아니라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같이 요구했다는 것이다.
일본 업체들은 지난해말 LCD가격을 30% 정도 인하했지만 그 사이 엔화가치 가 15% 정도 상승해 가격인하효과가 실질적으로 반감된 셈이다.
미국 업체들의 요구에 대해 일본LCD업체들은 현재 수용 여부를 검토중인데, 도시바 미쓰비시전기 등 일부 업체는 이를 수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미국 업체들의 달러화결제 요청은 환율변동에 따른 부담을 일본측에 요구하는 것으로, 이는 LCD시장에서 "일본우위구도"가 흔들리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한편 미국 PC업체들은 이같은 요구와 함께 그에 대응한 체제정비도 추진하고 있다. HP사는 일본자회사를 통한 LCD조달방식을 일본업체와의 직접거래로 전환할 방침이며, IBM도 일본IBM을 통하지 않는 LCD업체와의 직접 거래를 검토중이 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