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VCR모델 축소 조정

가전3사가 VCR모델을 고급제품 중심으로 축소 조정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제품 구색차원에서 VCR품목수 확대에 주력해 온 가전3사는 제품 개발비용을 절감하고 소비자들의 고급제품선호추세를 감안 2헤드와 4헤드 모노 제품을 중심으로 모델수를 축소할 계획이다.

가전3사는 특히 소비자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4헤드 모노포닉 이하의 VCR모델 을 점차 단종시키고 4헤드 하이파이 이상의 고급제품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가전3사가 이처럼 VCR모델을 축소하고있는 것은 하이파이 고급제품에서부터 단순재생품에 이르기까지 많게는 17개나 되는 VCR모델의 기능이 다양、 부품 수급은 물론 AS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핵심기능이 단순하면서도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패턴이 정착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전3사의 VCR 해외생산확대도 내수모델축소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최근 DV시리즈로 대체된 구모델 DVR시리즈와 단순재생 VCR를 단계적으로 단종시키고 이를 하이파이 모델로 보강키로 했다. 이 업체는 특히 원가절감차원에서 공용설계가 가능한 VCR 모델을 추려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2헤드 VCR 1개 모델을 단종한 데 이어 올해안으로 모노포닉VCR 가운데 1、 2개 모델을 단종시켜 현재 15개인 모델수를 올해안으로 10여 개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다.

이 회사는 내년에도 모델수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는 한편 하이파이와 3배전 용 등 고급기능을 채용한 신제품으로 이를 대체할 계획이다.

가장 많은 VCR모델수를 갖고 있는 삼성전자도 4헤드 모노 이하의 모델 가운 데 케이블TV 간편 녹화 등 최근에 개발된 일부 신제품을 뺀 나머지 제품들을 점차 줄여나갈 방침이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