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이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남미 시장의 중심인 브라질에 연산 3백50 만대 수준의 대규모 컬러 브라운관 공장을 건설한다. 삼성전관은 이로써 독일 말레이시아 멕시코공장을 포함、 아프리카를 제외한 주요 대륙에 모두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전관(대표 윤종용)은 브라질 상파울루시 인근에 총 2억달러를 투자、 초현대식 자동화 생산 라인을 갖춘 연산 3백50만대 규모의 컬러 브라운관 공장 을 내년 초 착공、 오는 97년 7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18일 발표했다. 삼성전관은 브라질 공장 가동 초기에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14 인치및 20인치 컬러TV용 CPT 생산에 주력하고 라인이 안정화되는 대로 25인 치 이상 대형 기종과 고부가가치 제품인 모니터용 CDT도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브라질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마나우스 지역에 진출해 있는 삼성 전자는 물론 현지 컬러 TV업체에 공급하고 주변국가인 아르헨티나 등에도 수출 이 지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브라운관 업계의 미주시장 진출은 그동안 미국 등 북미지역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 마련 차원에서 멕시코에 집중돼왔으며 최대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브라질에는 세계 2위인 필립스만이 유일하게 진출、 연 5백만대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에 삼성전관이 가세함에 따라 본격적인 시장 경쟁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삼성전관은 브라질 컬러 브라운관 수요가 올해 6백만대에서 97년에는 7백만 대、 오는 2000년에는 1천만대에 육박하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