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컴퓨터시장의 매기가 되살아나면서 컴퓨터 유통업체들이 고용량 하 드디스크 등 조립PC 핵심부품을 제때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침체현상을 보이던 컴퓨터시장이회복세 로 돌아서면서 486PC 등 고성능제품의 수요가 늘어나자 이 제품의 핵심부품 인 5백60MB 및 8백50MB급 HDD를 비롯해 75MHz와 90MHz급 펜티엄 칩 등을 돈 주고도 구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하드디스크의 경우 조립 PC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외산제품보다 AS가 확실히 보장되는 삼성전자 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특히 수요가 많은 5백60MB 와 1백50MB급 제품은 상당기간 기다려야 공급받을 수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이들 제품의 공급이 원할치 못한 것은 제품공급업체인 삼성전자가 하드 디스크의 고용량화 추세에 발맞춰 전략제품인 1GB 및 1.2GB급 하드디스크 생산에 주력하는 대신 기존의 5백60MB와 8백50MB급 제품의 생산을 줄이고 있기때문으로 부산 컴퓨터유통업체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펜티엄 칩도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다 외국업체들이 PC메이커들에 우선 공급하고 있어 PC업체들이 많이 찾는 75MHz와 90MHz 칩의 경우 현금을 줘도 일주일정도 기다려야 물량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성능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와 펜티엄 칩 등의 구득난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제품의 가격은 큰폭의 등락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부산지역의 핵심부품 수급불균형은 그동안 침체국면에 빠져 있던 컴퓨터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 라고 지적했다. <부산=윤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