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이용태)는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보 산업 관계자 1백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하반기 정보산업 경기전망 세미나" 를 개최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업계 전문가들은 이날 올해 정보산업이 부문별로 10~50% 가량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이날 주제발표 내용의 요약이다. <편집자 주> <>중형컴퓨터산업 경기전망(LG전자 이태승 시스템기술실장)국내 중형컴퓨터 시장은 지난 3년동안 13%의 성장을 유지해 왔으며 앞으로도연평균 약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형시스템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의 급진전으로 중대형 시스템업체들과 시스템통합(SI)업체들과의 전략적인 제휴가 활발해지 고 있으며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고속 정보고속도로 구축사업으로 시장 전망이 비교적 밝다.
올 상반기중 서버를 포함한 중형시스템의 경우 금액 기준으로 전년에 비해 93% 매출 규모 1천9백74억원) 성장했으며 대형컴퓨터는 전년 대비 38%(1천1 백83억원) 성장했다.
국산 주전산기는 정부의 구매방법 변경 및 후속기종에 대한 대기 수요로 전년도 보급 실적의 16% 정도밖에 공급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국산 주전 산기는 지난해의 경우 전체 중형시스템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나상반기에는 신규 수요가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올 하반기 중형시스템시장은 서버급 시스템을 중심으로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들어 멀티미디어 산업이 본격화되고 통합 솔루션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도 증대되고 있다.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에 따른 다운 사이징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시스템 성능/가격 경쟁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MPP나 클 러스터링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산 주전산기의 경우 올해말에 주전산기기Ⅲ가 본격 출시될 예정이며 내무 부가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할 표준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국산 주전산기업계 와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정부와 산 학 연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주전산기 관련 프로젝트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워크스테이션산업 경기동향(현대전자산업 서명석부장)상반기 워크스테이션 산업은 지속적인 경기활성화와 중화학을 중심으로 한 대기업의 꾸준한 수요증가세로 6백90억원(8천여대)정도의 시장을 형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량면에서는 33%, 금액면에서는 25% 증가한 것이다.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주물량의 증대로 워크스테이션 공급업체들은 지난해보다 수량면에서 41%, 금액면에서 29% 늘어난 1만2천여대(약 1천1백억원) 의 워크스테이션을 공급할 것으로 보여 급속한 매출증대가 기대된다.
워크스테이션 시장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국내 경기의 안정화로 중화학공 업 및 공공재 투자가 활성화된데다 엔고로 인한 수출경기 호황세 및 미국 경기의 안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판매호조에 힘입어 워크스테이션 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전망된다. 개인용 워크스테이션의 경우 지난 상반기동안 2백50만~5백만원 정도였으나 하반기에는 2백만~4백만원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파워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과 서버의 가격도 상반기에 비해 20 25%정도낮아져 파워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은 5백만원에서 1천5백만원 사이, 서버는2 백만원 이상의 가격에 각각 거래될 것으로 추정된다.
워크스테이션의 가격하락과 함께 올 하반기에는 신기술을 채용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될 전망이다.
개인용 워크스테이션은 최근의 기술추세를 반영, 64비트 아키텍처를 준비하는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파워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은 완벽한 64 비트 아키텍처를 탑재한 제품들과 고용량 그래픽기능을 지원하는 워크스테이션이 출시될 전망이다.
서버의 경우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PC서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유닉스및 윈도즈NT 등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는 제품들이 잇따라 발표될 것으로 예상 된다. PC산업 전망(묵현상 삼보컴퓨터 부장) 올 상반기중 국내 PC시장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39.2%(총 71만대)의 성장률 을 보였다.
메이커별로 보면 국내 5대 PC업체가 43만대를 공급, 전체의 60.6%를 차지했으며 외산업체가 12.7%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중소업체나 조립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기종별로는 486PC가 60.1%(43만3천대), 펜티엄이 30.3%(21만5천대)를 각각 차지했으며 노트북은 전체의 6.3%인 4만5천대 판매실적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볼때 486PC의 점유율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졌으며 펜티엄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또 멀티미디어PC의 보급이 급진전 추세를 보였으며 노트북PC도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의 경우 약 8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측되며 펜티엄이 주력 기종으로 본격 부상함에 따라 평균 판매가격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트북P C의 급신장세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PC의 멀티미디어화가 가속화될 전망인데 사운드카드에 이어 MPEG 카드의 장착이 확산될 것이다. 이와함께 "윈도즈95"의 출시로 플러그 앤드플 레이 기능이 이슈로 떠오를 것이다.
노트북PC의 경우 멀티미디어 기능이 더욱 보강되어 CD롬 드라이브, 사운드카드 등을 기본 장착한 모델이 다수 선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LG전자의 "심포니 홈"에 대한 반응 여부에 따라 일체형 PC도 다수 등장 할 것으로 보이며 인터네트 열풍으로 인터네트 접속과 네트워크 기능이 보강 된 제품이 다수 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세진 등 저가 유통점의 등장으로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지만 주력기종이 펜티엄으로 전환함에 따라 평균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자체 출범에 따라 지역상권이 급부상하고 조립업체들이 대기업 이나 외산업체의 대리점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 것으로 보인다.
<>S/W 부문 경기전망(전건호 쌍용정보통신 상무) 국내 소프트웨어산업 시장규모는 90년대들어 연평균 30%이상의 고도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도 경기 활황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그룹중심의 정보인프라 구축 수주물량의 매출 반영 및 초고속 정보통신 망에 대한 마인드 확산 등으로 산업부문의 정보화가 급진전 추세에 있고 소 프트웨어패키지의 경우 그룹웨어와 교육용 패키지소프트웨어의 수요증가세가 꾸준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올해 수주개발 시장규모는 94년도 대비 35% 성장한 7천9백33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며, 패키지부문은 멀티미디어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세계적 추세와 마찬가지로 시장성장률이 전년대비 40% 성장한 4천7백1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개발부문은 공공부문 소프트웨어시장의 경우 노동부 고용보험, 한국통신 의 고객서비스통합시스템 구축 등에 힘입어 시장규모가 대폭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형병원과 금융.유통분야의 정보시스템, 제조업분야의 시스템통합작업 등도 규모확산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패키지부문에서는 OA패키지분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전체적으로격심한 가격경쟁으로 수익률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스템SW부문은 개방형시스템화, GUI화 등의 급속추진, 객체지향DBMS 보급확산으로 성장이 두드러져 올해에는 5백69억원으로 전년대비 54.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멀티미디어부문도 초고속 정보통신망에 힘입어 급속히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서비스산업 경기전망(정영수 데이콤 본부장)올 상반기 동안 PC통 신을 중심으로 한 국내 정보통신서비스산업은 지난해 동기보다 시장 규모면 에서 43% 정도 신장했고 유료가입자 수는 34% 늘어난 6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정보통신서비산업이 고속성장을 기록한 것은 정보통신서비스산업의규제완화 및 경쟁체제 조성 *범국가적인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 계획 *부 가통신사업 육성책 추진 등 정부의 강력한 정책지원과 민간 서비스업체의 경쟁적인 설비투자 및 서비스질 향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이용자 중심의 PC통신 환경이 조성되고 이용자 사용환경이 고급화되는경향을 보임에 따라 올해 전체적으로 국내 정보통신서비스산업의 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70% 정도 늘어난 8백70억원에 이르고 유료가입자수도 68% 확대 된 75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다 이 분야에 신규 진입을 추진중인 삼성 LG 현대 한국전력 등 대규모 사업체들이 대규모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국내 정보통신서비스산업은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정보통신서비스산업의 진입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향후 이 시장 경쟁이 치열 해질 것으로 보고 기존 정보통신 사업자들은 고속전용망 구축사업을 적극화 하는 한편 차세대 서비스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론 정부도 정보통신서비스산업 육성책의 일환으로 오는 97년까지 매년 2백 억원의 공공DB개발자금을 지원하고 올해 2백30억원 상당의 상업DB개발자금을지원할 방침을 갖고 있어 이 산업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달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 지방자치제에 따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 됐던 지역정보서비스사업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미 지방선거 이후 민간기업 중심의 정보서비스사업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 지역정보서비스산업도 조만간 만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경쟁적인 정보통신서비스사업 진출은 과열경쟁에 따른 자원분배의 비 효율성을 노정시키는 등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시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SI경기전망(전창성 삼성데이타시스템 이사) 국내 SI산업은 올 상반기중 5천4백6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49% 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올 하반기에도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전개와 기업의 대단위 정보시스템 구축으로 하반기 이후에도 고속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SI산업이 고속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95년 7월 현재 정보통신부에 등록된 SI사업자수도 지난해 연말보다 10% 늘어난 1백17개사로 늘어나 시장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상황이다.
시장점유율은 삼성데이타시스템(SDS) LG-EDS 포스데이터 쌍용컴퓨터 등 대형 선발업체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자체 시장의 한정과 후발업체들의 지속적인 참여로 이들 선발업체의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SI업체들이 대형화되고 한국휴렛팩커드 한국IBM 등 하드웨어업체들의 시장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매출액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데 반해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채산성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올 하반기 SI산업은 초고속 정보통신망 등 대규모 SOC사업의 전개, 지방자치 단체 업무전산화, 금융시장 개방에 따른 전산투자 확대, 기업의 글로벌화에따른 대단위 정보시스템 구축으로 시스템 관리 및 네트워크 부문의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I업계는 경기활성화와 신규참여업체 증가추세에 따라 기반기술을 보유한 대형 SI업체와 특화.전문화된 응용기술을 갖춘 중소전문업체로 분화되며 이들 업체간 전략적 제휴 및 사업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시스템 개방화로 오픈 멀티플랫폼 환경구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통신수단과 정보를 원하는 형태로 변형시키기 위한 멀티미디어 기술 이 결합됨으로써 정보와 통신기술이 조화를 이룰 전망이다.
사용자 측면에서 업무특성에 따라 적절한 규모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라이트- 사이즈 개념이 정착되는 추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