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용 비정품 배터리 대량 유통

최근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휴대전화용 비정품 배터리가 대량 유통되고 있다.

22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휴대전화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용산상가、 세운상가 등에 소규모 수입상들이 들여온 저급의 대만 산 및 미국산 비정품 배터리가 다량 유통되고 있어 선의의 피해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들 비정품 배터리는 주로 모토로라의 "마이크로 택 5000"과 노키아의 232 모델 등 국산보다는 외국산 휴대전화용이 많은데 정품과 비교할 때 육안으로 구분이 힘들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되어 있다.

용산상가에서 노키아 휴대전화를 취급하고 있는 S대리점의 관계자는 "일부 보따리 수입상들이 들여온 비정품 배터리가 최근들어 시중에 상당량 풀린 것같다 며 "비정품배터리의 가격이 정품의 절반수준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모토로라의 이동통신기기 AS를 담당하고 있는 R대리점 사장은 "휴대전화의 AS요구중 배터리 불량이 전체의 30%이상을 넘고 있다"며 "휴대전화 구입때통 상적으로 2~3개씩 끼워주는 배터리를 5~6개씩 끼워주는 곳은 일단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비정품 배터리의 경우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쉽게 방전되며 또 충전기와 맞지 않는 등 정품에 비해 성능이 현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휴대전화이용에 어려움이 많다"며 "배터리구입시 원산지표 시 등을 미리 확인하는 소비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일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