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코리아 "인프라스트럭처" 세미나

오토데스크코리아는 지난 20일 국내 기간산업분야의 캐드사업 활성화와 이분야의 이해 확산을 위해 "95인프라스트럭처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내외 11 개업체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한 이날 세미나중 *한국형 도로설계에 관한 전 산화 방안 *GIS기법을 이용한 시설물 관리시스템을 통한 생산성 향상방안등 주요내용을 2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주> 토목.도로 전산화분야는 건축 및 전자 설계분야에 비해 진행정도가 상당히 낙후되어 있다.

국내 개발은 물론 외국 SW도입적용에도 거의 실패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본적으로 *국내 설계환경과 다른 외국 SW의 이용 *우수SW의 커스터마이 징 부재 *맵데이터 미비 등을 문제점으로 꼽을 수 있다.

우선적인 문제는 국내 대리점이 좋은 SW를 도입하더라도 한국현실에 맞는 커 스터마이징을 하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부분 업체들의 기술능력이 소스차원의 커스터마이징에 못미친다는 것도 어려움이다. 여기에는 장기적인 개발작업으로 인한 경제성문제가 맞물려 있다.

둘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외국프로그램의 기본 설계 개념이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다.

SW 자체가 영어로 된데다 외국의 경우 단지설계의 경우 우리는 "도로부터 단지 "식의 설계진행을 하는 반면 외국은 "단지 설계후 도로설계"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러한 설계방식의 SW를 통해 국내토목 및 도로설계 작업자들이 설계용역을 수행하는 것이다.

결국 기본 설계와 관련해 외국프로그램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플로차트가 달라지면서 설계과정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세번째는 가장 기본적인 맵데이터의 문제이다.

외국업체가 제공하는 SW는 이미 땅관련 SW에 관한 한 모든 SW가 수치지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외국 SW를 사용하는 국내 토목.도로설계 작업자들의 작업환경 은 전혀 딴판이다.

지금 작업중인 국가지리정보시스템(GIS)구축계획 상의 수치지도제작 작업도 종이지도를 디지털화하는 개념에 불과할 뿐이다.

이는 수치지도 활용욕구가 나날이 증대되고 있는 국내 토목 및 도로설계 관 련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도에 Z데이터(3차원값)가 들어있지 않아 등고선이나 전답데이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토목관련 설계업체가 일반측량을 통해 입수한 지도는 이 분야 설계 및 전산 화에 장애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극히 일부분야의 SW개발을 제외하고는 상용화된 토목 아이템이 전무한 실정이며 최근 토목전산화 이해가 고조됨에 따라 몇몇 상용SW가 다소성공을 거두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단지조성관련 토목솔루션으로는 우대기술단의 "퀵사이트"가 수치지도입력SW를 개발했으며 L사가 수치지도를 이용한 설계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외국 프로그램으로도 "인사이트" "애드캐드" 등이 활용되고 있다.

도로관련 토목 솔루션으로는 경영정보연구소가 개발.판매중인 "오토캐드"베 이스의 "로캐드"、 나모소프트가 개발한 "로드프로젝트"、 우대기술단이 개발중인 "퀵로드" 등이 있다.

외국제품으로는 인터그래프의 "이니로드"、 SDS가 공급중인 영국제 "모스" 、 그리고 소프트데스크사의 "소프트데스크" 등이 있다.

토목.도로 설계 및 전산화와 관련、 가장 중요한 분야는 실시설계분야이며 외국SW를 이 분야와 접목하기 위해서는 커스터마이징에 장기적인 투자가 요망된다. 도로설계시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한 주요부분은 구조물 설치、 법면 처리、 물량산출표 줄떼 평면떼 암량산출 매스커브 작성 등이다.

국내 토목 관련 SW개발사는 토목의 폭넓은 분야적용을 위한 실시설계용 솔루 션 개발에 장기적 안목이 절실히 요구된다.

국내 토목 설계환경은 아직 미개척분야로 국내외 토목솔루션이 각기 역할 분담을 통해 토목기술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여지가 많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