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매년 이맘때가 되면 미국의 경제전문잡지들이 세계 주요기업의 매출실적을 토대로 5백대기업이나 1천대기업을 선정、 발표한다. 이번에도 비즈니스위크와 포천지가 세계 1천대기업과 5백대기업을 각각 발표했다. 그런데 한 가지특이한 것은 비즈니스위크지가 중진국의 2백대기업도 함께 발표한 사실이다.

▼이들잡지간에는 순위와 매출액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그것은평가시기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간 매출 2천63억달러를 기록한 미쓰비시상사를 선두로 미쓰이 이토추 스미토모 등 일본기업들이 1위부터4위 까지 차지했다는 점은 일치한다. ▼또 비즈니스위크지의 1천대기업에는 미국 기업이 3백96개、 일본 2백46개、 영국 1백1개사가 포함돼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여기에 국내기업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다. 그대신 국내기업은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을 포함한 중진국의 2백대기업 대열에 끼어 있다. ▼그나마 영광(?)스럽게도 중진국기업중에서는 자산규모기준으로 한국전력과 삼성전자가 각각 1위와 7위를 기록해 10위권안에 2개업체、 2백대기업중에는 20개사가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의 국제적 위상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외형적 규모보다는 수익성이 더 중요하지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