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한.미 과학센터 연내 설립"

한.미 양국간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증진을 목표로 한 "한.미과학센터"가 올해중 설립되며 오는 2015년까지 약 20기의 인공위성이 발사돼 국내 우주산업 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된다.

미국을 공식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오전 9시(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소재 페어몬트호텔에서 개최한 "재미동포 과학기술자 리셉션"에서 이같이밝히고 "정부는 2010년까지 선진 7개국 수준의 과학기술 발전을 목표로 과학 기술 인재양성、 기초과학 진흥、 첨단기술의 확보 등 3대 과제에 노력을 집 중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과학기술이야말로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 요소 로 인식되고 있다"며 "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몇몇 이공계 대학원을 국제 수준으로 육성시킬 것이며 특히 한국과학원을 세계 10위권의 과학기술 교육.연 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꿈의 에너지로 일컬어지고 있는 핵융합기술의 개발과 함께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구축에 국내 과학기술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는 한편 국가우주기술개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2015년까지 정보통신.지구환경감시.기상관측 위성 등 약 20기의 인공위성을 우리 기술로 발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한.미간 협력은 안보와 경제분야 못지 않게 과학기술과 산업기술 분야의 협력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미과학센터"를 설치、 양국의 과학기술자들은 물론 동포과학기술자 상호간에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워싱턴DC 근교 알링턴에 연내에 설립될 한.미과학센터는 3만여명에 이르는재미동포 과학기술자 상호간 유대강화와 국내 과학기술계와의 교류의 장을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본 행사에 앞서 열린 사전행사에서 정근모 과기처 장관은 "세계와 미래로 향한 과학기술정책"이라는 주제연설을 통해 "범세계적인 과학기술지식을 적극 활용하고 선진국의 기초.응용단계의 연구결과를 최대한 활용해 우리만의 독창적인 과학기술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나갈 계획이며 이러한 전략은 새로운 국제과학기술질서의 틀속에서 상호호혜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면 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