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공동개발 "차세대 사진시스템" 대책 마련 시급

국내 카메라업계는 미.일 선진업체들이 세계 카메라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비밀리에 공동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사진시스템(APS:Advanced Photo System)" 과 관련된 기술정보를 전혀 입수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지적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메라 업체들은 미국 코닥사와 후지、 니콘、 미놀타 캐논 등 일본의 4개사가 공동으로 개발해 내년 3월경 공개예정인 APS에 대한 기술확보는 물론 개발정보조차 파악하지 못해 카메라 시장경쟁에 난항 이 예상된다.

APS는 자성체 필름을 사용해 화상이외의 정보도 기록할 수 있고 PC등 각종정보기기와 접속해 멀티미디어에 대응할 수 있는 은염사진시스템으로 미래의 카메라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들 선진 5개사 연합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있는 삼성 항공의 경우 APS관련 기본자료는 받아보고 있으나 세부내용을 입수하지 못해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전자는 최근 기술진을 해외로 파견하면서까지 관련정보의 입수와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관련기술이 전혀 공개되지 않아 필요한 정보 를 얻지못하고 있다.

니콘 카메라를 생산하고 있는 아남정공은 5개사 연합에 참여한 일니콘과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나 니콘측이 자세한 정보제공을 꺼리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니랩을 생산하고 있는 CK산업 등도 기술개발을 위한 관련정보가 부족、 정부와 대기업의 선도적인 역할만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비해 중국.대만.말레이시아 등은 일본의 캐논.미놀타.리코사의 APS카메 라 생산공장을 유치할 예정이어서 우리나라는 이들 동남아 국가보다도 카메라 산업경쟁력이 오히려 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