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데스크톱 PC에서도 멀티미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이 속속 선보이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멀티미디어를 접하는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기존 업무용으로만 인식되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도 이에 발맞춰 각종 음성 및 영상데이터를 저장.처리해 멀티미디어에 대응하는 등 기능이 다양해지 고 있다.
세계적 HDD업체인 미 시게이트사의 한국지사인 시게이트코리아(대표 이지량) 는 최근 힐튼호텔에서 HDD의 이같은 멀티미디어적 활용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세미나에서 시게이트코리아의 이지량지사장은 HDD가 다양한 음성 및 영상데이터의 저장 및 처리에 활용돼 데스크톱 환경의 멀티미디어화를 가속화 시킨다고 설명했다.
HDD에 데이터를 저장한 후 이를 편집토록 해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비 선형방식의 편집시스템(논 리니어 에디팅시스템)들은 대표적인 HDD의 멀티미디어적 활용사례로 꼽힌다.
테이프에 저장하던 음성 및 영상데이터를 HDD에 저장、 비순차적 접근 랜덤액세스 방식으로 데이터를 편집、 작업시간의 단축은 물론 일반 데스크톱 PC로도 쉽게 화상편집을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고가의 장비를 구비한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었던 화상편집을 이제는 일반인들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상편집 말고도 HDD는 각종 게임이나 에듀테인먼트를 저장、 처리하는 것을비롯해 간이형 주문형비디오(VOD)의 설치 등에 이용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최근들어 전세계적으로 펜티엄PC의 보급과 함께 HDD의 용량도 GB급으로 전환 됨에 따라 이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각종 AV정보를 저장、 처리하는 등 HDD를 이같은 멀티미디어적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HDD의 구조변화작업이 필수적이다.
방대한 AV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더 많은 데이터용량을 요하는 것은 물론 막힘 없는 데이터의 재생이나 빠른 데이터 처리속도 등 기능면에서도 기존업무용 제품과는 차별화가 이뤄져야 한다.
데이터 압축률 또한 3배에서 10배 정도로 높아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정확도가 생명인 업무용HDD와 달리 화상용 HDD는 빠른 화면처리와 중단없는 송출을 가장 중시、 데이터 에러율이 업무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이지사장은 "이같은 화상용HDD는 새롭게 제품이 개발되기보다는 업무용 제품 을 이같은 특성에 맞게 구조를 조정해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데이 터퀘스트사가 조사한 지난해 세계 멀티미디어 시장규모는 가정용이 전년 대비 20% 성장한 1백90만달러、 업무용은 2백% 성장한 30억달러.
국내 정보산업연합회가 조사한 94년 국내 멀티미디어시장도 전년의 2.8배에 달하는 2천4백20억원의 매출규모를 기록했던 것을 볼 때 HDD의 멀티미디어적 활용폭은 멀티미디어의 보급과 더불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