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기 단체들 품질 향상 발벗고 나섰다

중전기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부.단체.기업들이 종합적인 품질개선 활동에 나서고 있어 국산 중전기제품의 품질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한국전력과 대한전기협회는 화력발전.원자력발전.송배전.건축 등 전력산업에 관련된 모든 기술을 총망라한 "전력산업 기술기준"을 제정하고 이를 법적으로 제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전기공업진흥회.한국전기공업협 동조합.한국전기용품안전관리협회 등 중전기 관련 단체들이 품질개선을 위한다양한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 중전기업체들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발적 으로 ISO 9000 인증획득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일선 기업에서부터 단체.정부에 이르기까지 품질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력이 후원하고 대한전기협회가 주관이 돼 추진하고 있는 전력산업 기술기준 제정 작업은 그동안 정부가 관리해온 발전분야에 대한 안전규제 기술 기준을 국내현실에 맞도록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한전은 그동안 독자적으로 전력산업 기술기준 제정작업을 벌여오다 최근 이와 관련된 모든 자료와 사업을 민간단체인 대한전기협회로 넘겨주었으며 정부에서도 전기협회를 전력산업 기술기준 전담 기관으로 인정했다.

이에따라 포괄적인 규정에 그쳐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세부적이고 정밀한 기술기준이 빠져 있었던 화력발전과 원자력 발전에 관련한 기술기준이 국내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정밀하고 수준높은 기술기준으로 새롭게 만들어지게 될전망이다. 그동안 민간업체들은 안전도 확보를 위해 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력산업 기술기준을 적용해 설계 및 공사를 해왔으나 앞으로는 우리 현실에 맞는 기술기준을 적용해 작업을 할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전기협회가 제정하게 될 전력산업 기술기준은 현재 민간기준에 불과하며 법적인 강제성을 갖기 위해서는 전기사업법과 원자력법을 개정해야 한다.

한국전기공업진흥회、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한국전기용품안전관리협회 등 중전기 관련 단체들은 산하 기업들의 대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력이 없는 중소업체에 대한 기술개발자금 지원과 품질관리 강화를 통한 ISO 9000시 리즈를 획득、 해외 기술정보제공 등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키로 했다.

이는 그동안 정부의 보호아래 안정적인 성장을 누려왔던 중전기업체들이 WTO 체제의 본격 가동으로 인해 국내시장을 놓고 외국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게 됨에 따라 관련단체들이 중소업체들의 대외 경쟁력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 하고 있기 때문이다.

1백80여개 회원사를 거느리고 있는 한국전기공업진흥회는 한국전력으로부터5 백억원의 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아 이 자금을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으로 활용키로 하고 최근 이 기술개발자금 사용을 위한 운용심의에 들어갔다.

5백여개조합원사로 구성된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은 시장개방화 시대를 맞아정부의 보호육성에서 탈피、 단체수의계약 축소와 조합업무 조정을 통한 대외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단체 수의계약 축소 및 공동구매 확대 、 단체표준 확대、 ISO 9000인증획득 지원사업등 3개 사업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한국전기용품안전관리협회도 국내업체들이 보다 손쉽게 외국 기술규격 정보 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근 공업진흥청으로부터 IEC(국제전기기술 위원회) 관련 정보 일체를 이양받아 "IEC 정보센터"를 개설했다.

이밖에 최근 이사장이 바뀐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도 중소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기술 및 정보협력사업을 강화 해 나가기로 했다.

또 보국전기.신아전기.건양전기 등 중소 전기업체들이 최근 ISO 9000인증을 획득한 것을 비롯해 그동안 기술이나 품질 개선보다는 단체수의계약에 크게의존해 온데서 탈피、 자발적으로 ISO 9000시리즈 인증획득에 나서고 있어지난해말 30여개에 불과했던 ISO 9000 인증 획득업체가 올해말까지 80여개 업체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