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25일 반도체 산업협회및 업계에 따르면 4MD램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3사의 지난해 대일 수출은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11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50%이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일본 4MD램 시장점유율이 전년비 6%포인트 늘어난 12%를 차지、 히타치 NEC 도시바에 이어 시장점유율 4위에 올라선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전년동기보다 66% 늘어난 4억6백만달러를 수출하는 상승 세를 지속하고 있다.
LG반도체도 지난해 5억달러를 일본에 수출、 전년대비 2배의 신장세를 보인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94년 같은 기간보다 80%이상 늘어난 4억5천만달러 상당을 공급했으며, 현대전자도 올 상반기 대일 수출물량이 전년보다 50%이 상 늘어났다고 밝히는 등 3사 모두 대일 수출이 큰폭으로 늘고 있다.
이처럼 대일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엔고및 반도체 수요급증에 따른 수출여건 호전과 함께 수년전부터 각사별로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추진 해온 유통망 확보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일 수출증가세는 수출 주력제품이 기존 4MD램에서 16MD램으로 전환되면서 한층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올해 대일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50~60% 늘어난 17억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