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인력충원 바람

최근들어 부품유통업체들이 대대적인 인력충원에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성반도체、 프로칩스등 부품유통업체들은 전자산업의 호황에 따른 사세확장과 유통환경 변화등에 힘입어 애플리케이션 등 각분야의 전문 인력이 상당히 필요해짐에 따라 신문에 사원모집 광고를 내는 등전문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성반도체는 그동안 전략사업으로 경영력을 집중해 오던 마이콤、 ASIC 부문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아래 올해 애플리케이션 개발분야에 관심이 많은 10명의 신입사원을 모집、 1~2년 정도 실무경험을 쌓게 해 영업일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성반도체는 각 대학 전자관련학과에 전문인력 알선을 의뢰해 놓고 있다.

우성반도체는 부가가치가 높은 주문형 반도체와 마이콤 분야의 영업을 강화 하기 위해 반도체 및 기술영업 부문에 5~7명을 비롯해 시스템설계 등 디자인 하우스 분야에 2~3명 등 모두 10여명의 인원충원을 계획하고 있다.

미 아트밀사 제품을 공급하는 유니퀘스트는 사세확장에 따라 레이저프린터 컨트롤러、 통신분야의 애플리케이션 개발경험이 있는 10여명의 경력자를 충원하기로 하고 신문광고를 통해 인력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프로칩스 역시 올들어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대대적인 인원충원이 필요하다고 판단 、 ASIC 디자인을 비롯해 마이콤 응용분야의 연구인력과 반도체영업인력 확보에 들어갔다.

지화이브、 유니텔전자등 다른 부품유통업체들도 기존사업의 보강차원에서 적게는 3~4명에서 많게는 10명에 이르는 인력충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최근들어 부품유통업체들이 인력충원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전자경기호황에 힘입어 부품유통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전문인력에 대한 투자 여력이 생겼을 뿐아니라 부품유통업체들의 영업형태가 종래 단순 부품판매에 서 벗어나 각종 컴퓨터 및 주변기기、 SW、 카드류제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을 복합적으로 취급하는 형태로 전환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올들어서만 LG반도체、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반도체업체들이 대리점 영업 강화를 위해 신규대리점 개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내년 유통시장 의 완전개방과 함께 애로、 마샬 등 외국선진 부품유통업체들의 대한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부품유통업체의 전문인력 확보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부품유통업체들이 기술 및 영업 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액연봉을 제시하면서 스카우트을 서슴지 않고 하고 있어 앞으로 부품유통업체들의 인력확보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정택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