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의 멀티미디어 사업은 철저하게 정보가전제품의 개발 및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멀티미디어의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다른 회사들처럼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멀티미디어 관련기술의 확보를 위해 다각적으로 힘을쏟고 있다.
올들어서 종합정보통신망(ISDN)용 컬러 동영상 전화기(비디오폰)를 고등기술 연구원과 공동 개발했으며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B-ISDN)용 초고속 통신카드의 개발에 성공했다. 이어 초저속 전송을 위한 영상압축기술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화상전화기의 개발로 PC비디오폰、 전화형 비디오폰、 케이블TV、 HD(고선 명)TV 및 영상회의시스템 등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하나의 시장영역을 형성하게될 핵심기술을 확보하면서 기술도입이 어려운 전략기술인 AV단말분야의 자 체기술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또 ATM(비동기 전송 모드) 통신접속카드의 개발은 정보량 20메가bps의 HDTV 압축영상을 전송하고 교환기를 거쳐 수신한 압축영상을 디코딩、 처음의 영상으로 복원해내는데까지 기술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즉 최대 1백40메가비트의 정보를 1초이내에 전송할 수 있어 광대역 정보통신망에서 멀티미디어 정보를 고속으로 송수신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하게 된다는 것이다.
초저속전송 영상압축기술은 영상전화 및 영상전화 응답기、 영상회의、 비디오 전자우편、 원격 모니터링、 홈뱅킹 등 멀티미디어 통신에 필수적인 기술 이며 특히 대역폭이 제한된 동영상 이동전화、 개인휴대단말기(PDA)통신 등의 핵심 기초기술이다.
대우전자는 또 차세대 유망 디스플레이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AMA(Actuate d Mirror Array)를 올해안에 상품화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3년간 추진해온 연구개발의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다.
대우전자의 멀티미디어 청사진은 그러나 최근에 발표한 디스플레이 전용 반도체 및 관련제품의 개발계획에서 그 구체적인 방향을 드러냈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달초에 체결한 미국 데이비드 사노프연구소(DRSC)와의 포괄적 기술용역 계약은 앞으로 대우전자의 멀티미디어 사업이 현재의 가전제품을 바탕으로한정보가전쪽에 주안점을 두는 한편 이의 핵심수단으로 반도체를 자체 개발、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히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의 후속으로 곧 미국 뉴저지에 첨단기술연구소를 설립、 영상 및 음성신호 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회로、 디지털 변복조회로、 각종 CD포맷 지원 및 MPEC-2 처리기능 등을 한개의 칩으로 집적한 디지털 반도체를 DRSC 와 공동 개발하면서 멀티미디어 가전제품도 본격적으로 공동 또는 독자 개발 한다는 것이다.
또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한 멀티미디어 기반기술을 전담하는 제3연구소를 배순훈회장 직속인 중앙연구소내에 설립하고 프랑스 톰슨사와 디지털 신호처 리용 반도체(DSP)의 공동 개발 및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멀티미디어 시장경쟁에서 생탈권을 행사할 수도 있는 반도체분야 만큼은 확실히쥐고 나가겠다는 점을 더욱 분명히하는 대목이다.
제3연구소는 영상기기용 반도체와 멀티미디어용 반도체칩 등의 연구개발에 주력、 중앙연구소내 복합 AV미디어 제품을 개발하는 제1연구소 및 AMA 등 디스플레이 분야를 전담하는 제2연구소와 확실한 역할분담을 하고 있는데 주 대우의 반도체 연구인력을 포함한 인력과 기능을 크게 강화시켜 나갈 조짐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우전자가 목표로 하는 멀티미디어 기술개발 및 사업분야는H DTV、 PDP-TV、 디지털 VCR 및 캠코더、 DVD、 VOD VCR、 MPEG VCR등 가정용 멀티미디어 기기로 오는 2000년까지 1천억원을 이들 제품의 개발에 투입한다 는 계획이다.
선진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반도체 핵심기술분야를 중심으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또 그룹차원에서 고등기술연구원이 중심이 돼 지난 94년에 구성 된 "멀티미디어 협의회"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주문형 비디오(VO D)시스템 *멀티미디어 안내시스템 *멀티미디어 무선시스템 국가정보고속도로 *원격교육시스템 *원격진료시스템 등 그룹차원에서 선정된 6개 프로 젝트를 수행하는 중추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