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요 연구기관에 일정 규모 이상의 과제를 일정기간 위탁、 개발토록 하는 "러시아 전담 위탁 개발사업"이 올해 본격 추진된다.
26일 과기처는 과학기술분야에서 대러시아협력사업들을 보완하고 러시아 두뇌 및 잠재연구 능력을 심층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러시아와의 기술외교수단 으로 활용키 위해 "러시아 전담위탁 개발사업"을 올해부터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과학기술분야에서 러시아와 협력사업이 대부분 러시아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대상으로 하는등 단기 성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데다 우리나라 기업 및 연구기관들이 현재 관심있는 기술에 직접적으로 접근、 러시아의 기술보호 움직임 및 기술료에 대한 과다 요구 등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독일 등 기술선진국에서는 러시아를 대상으로 이같은 종류의 협력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며 실제 미국 코닝 글라스사는 러시아 광학연구 소에 연간 10만달러 규모의 연구사업을 위탁 추진하고 있다. 과기처는 사업 첫해인 올해에는 5~10년 내 연구투자가 필요한 개념도입 단계의 미래성 기술 군을 중심으로 1개의 대분야에서 15개 내외의 세부과제들을 선정、 러시아의 위탁대상 연구기관에 위탁할 방침이다.
러시아 위탁대상 연구기관에 대해서는 3년 단위로 계약을 체결、 이를 토대 로 연도별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과제별로 연간 5천~1만달러、 해당기관 전체에는 연간 10만달러에서 20만달러 정도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처는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위탁분야 해당 국내 출연연구기관을 전담 평가기관으로 지정해 평가관련업무를 수행토록 하는 한편 전담위탁 결과의 연계개발、 특허권 취득、 국내 관심기업에 대한 실시계약 등 러시아가 생산한 각종 지적 성과물을 소유.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