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타이틀업체 월드판권 확보, 세계무대로 진출한다

최근 멀티미디어타이틀시장에 참여한 일부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그동안 내수시장을 노려 외국에서 게임.오락물등을 단순히 들여오는데서 탈피、 세계 시장을 무대로 한 "월드판권"의 확보에 적극 나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소프트웨어.삼성전자.한겨레정보통신 등 멀티미디 어타이틀 제작업체들은 최근 외국타이틀제작업체들에 제작자본을 지원、 월 드판권을 확보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월드판권을 구입해 CD롬타이틀을 제작하는 방식을 통해 세계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LG소프트웨어는 월드판권을 갖는 조건으로 최근 1백만달러를 투자、 미국 Visonary사와 공동으로 슈팅게임 "Fire Wall"의 개발에 나서 최근 데모버전을 완성했다. 이 회사는 오는 9월중 3DO타이틀용으로 영문판을 출시하고 12월중 에는 CD롬타이틀용으로 영문판과 한글판을 동시에 제작、 선보일 예정인데 미국게임시장의 공략을 위해 현재 일렉트로닉 아츠、 오리진、 버진 등 현지의 유명게임제작 및 공급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LG소프트웨어는 미국 Viridis사에 80만달러를 투자、 시뮬레이션게임 "Fire Wolves"의 제작에 들어가 오는 10월중에 3DO타이틀용과 CD롬타이틀 용을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미 루미나리아사에 1백만달러를 투자한 삼성전자는 오는 12월에 개발 완료될 예정인 CD롬게임 "아즈텍"의 동남아시장과 중국.일본 등에 대한 판권 을 확보하고 직접 판매에 나서는 한편 세계적인 케이블 프로그램공급업체인디즈커버리커뮤니케이션사를 통해 미국과 유럽시장에 공급키로 했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멀티미디어타이틀의 세계판권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외국업체에 대한 제작비 지원을 확대할 방침인데 올해안으로 3~4개 외국게임업체와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정보통신도 최근 신디 크로퍼드와 클라우디아 시퍼.나오미 캠벨 등 세계 정상급 슈퍼모델을 보유한 모델대행업체 엘리트모델에이전시와 "93년 94 년 95년의 세계 슈퍼모델선발대회"에 대한 월드판권계약을 체결하고 CD롬타 이틀의 개발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우선 93년과 94년 선발대회의 준비과정과 진행과정、 에피소드、 슈퍼모델의 훈련과정、 슈퍼모델들의 활약상등을 담은 CD롬타이틀을 다음달말까지 영어판과 한국어판으로 제작.출시할 방침을 세워놓고 현재 미국 및유럽.일본지역의 판매를 위해 현지 유통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

<원철인기자>